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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인력 충원 열 올리는데…아시아나만 3년째 채용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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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인력 이탈에 경쟁력 약화 우려도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국내 항공업계의 인력 수급 편차가 심화되고 있다. 여객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 항공사들은 앞다퉈 인재 확보를 위한 채용 절차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의 합병이 지연되며 3년째 신규 채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울러 기존 인력까지 이탈하는 모습을 보이며 일각에선 항공사의 경쟁력 약화 우려도 언급된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출국장에서 아시아나항공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이동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출국장에서 아시아나항공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이동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31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멈췄던 여행 수요가 최근 급증하며 항공사들은 몰려드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 충원에 적극적인 분위기다. 특히 일본과 동남아 노선 수요가 대폭 확대된 만큼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신규 채용과 신기재 도입, 신규 노선 확대도 눈길을 끈다.

대한항공은 150명 규모로 신입 객실 승무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0명의 신입 객실 승무원을 채용한 데다가 지난달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유급 휴업에 들어간 승무원 전원을 복귀시킨 바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들어 세 번째 채용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월과 6월 두 차례의 채용을 진행해 100여 명의 객실 승무원을 뽑았고 이달부터는 신입 객실 승무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차세대 항공기 도입에 따른 국제선 운항 편수 확대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진에어도 지난 2월과 7월 두 차례 채용에 나섰다. 게다가 항공기 추가 도입을 앞둔 만큼 올 하반기에는 120명의 신입 객실 승무원을 채용하며 선제적인 인력 보충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6일 채용 공고를 내고 인재 선발에 나섰다. 항공기 정비 및 정비 자재 직무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GDS, 홈페이지 기획, 브랜드 마케팅, 사내 변호사, 웹·앱 개발자 등 다양한 부문에서 인재를 모집한다.

오는 9월 일본과 대만 노선 취항을 앞둔 이스타항공도 하반기 기재 도입과 국제선 노선 확장 등을 고려해 하반기 채용을 진행한다. 운항 통제, 안전 관리, 노무, 영업 기획, 정비 교육 등 총 24개 부문에서 인재를 뽑는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의 상황은 다르다. 아울러 기존 인력의 이탈까지 발생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020년 1월 이후 3년 6개월 가까이 신규 채용이 이뤄지지 않은 데다가 직원 수도 1천 명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수는 올해 1분기 말 8천248명으로 2019년 대비 907명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의 LCC 계열사인 에어부산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에어부산은 2019년 1분기 이후 16분기 만에 흑자전환 한 가운데 올 2분기도 견조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에어부산의 2분기 여객 수는 283만 명으로 이는 1분기 293만 명과 유사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 호조에도 에어부산의 인력 이탈 현상은 지속되는 듯하다. 에어부산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5년째 임금이 동결되고 있다. 회사가 임금을 동결한 2019년 127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고 2020년 64명, 2021년 74명, 2022년 87명 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총 352명 수준이다.

에어부산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관리를 받는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로 저비용 항공사 간 통합이 추진되며 임금 인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울러 최근 아시아나항공 역시 조종사 노조가 그동안의 임금 동결을 이유로 10%대의 임금 인상안을 추진했지만 회사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반대로 인해 2.5% 인상안으로 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여객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며 "항공사들이 인력 충원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남은 하반기에도 추가 인재 확보 가능성까지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력 문제는 곧 기업의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만큼 기존 인력의 이탈을 막는 방법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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