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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올해 여름은 잔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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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O "올해 7월은 가장 무더운 7월이자 가장 뜨거운 달로 기록될 듯“

북반구에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캐나다와 그리스에는 대형산불이 발생해 큰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WMO]
북반구에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캐나다와 그리스에는 대형산불이 발생해 큰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WMO]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잔인한 여름이다(It is a cruel summer)!”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이 최근 지구 가열화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27일 “7월의 3주 동안 가장 뜨거운 온도를 기록했다”며 “북미,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은 잔인한 여름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구 가열화가 무서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북반구에 불어 닥친 폭염으로 지구 평균온도가 치솟고 있다. 적도 지역의 동태평양 바다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엘니뇨까지 겹쳐지면서 북반구에 ‘극단적 기후’가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와 그리스는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다.

지구 가열화가 가중되면서 지구가 ‘펄펄 끓고 있는’ 상황을 맞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를 비롯해 기상기후 전문 기관은 이를 두고 “미래의 극한 기후를 맛보고 있는 것”이라며 경고음을 냈다.

유럽연합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 측은 7월의 3주 동안 기온을 분석한 결과 가장 뜨거웠던 7월은 물론 가장 무더웠던 달로 기록됐다고 발표했다. 이 상황이 이어진다면 올해 7월은 그동안 가장 뜨거웠던 7월과 가장 무더운 달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6일(17.08도)은 기존의 가장 무더웠던 기온((2016년 8월13일의 16.80도)을 넘어섰다. 7월 7일(17.07도)과 7월 5일(17.06도)은 그 뒤를 이었다. WMO는 “7월 첫 3주는 기록상 가장 뜨거웠던 3주였다”며 “지구 평균 기온은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에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섭씨 1.5도를 일시적으로 초과하기도 했다”고 진단했다.

7월 6일(17.08도)은 기존의 가장 무더웠던 기온((2016년 8월13일의 16.80도)을 깼다. [사진=WMO]
7월 6일(17.08도)은 기존의 가장 무더웠던 기온((2016년 8월13일의 16.80도)을 깼다. [사진=WMO]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올해 7월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 극단적 날씨는 불행하게도 기후변화의 가혹한 현실이자 미래를 미리 맛본 것”이라며 “앞으로 5년 중 최소 1년이 기록상 가장 따뜻할 가능성이 98%, 5년 중 최소 1년 동안 일시적으로 산업화이전보다 1.5도를 초과할 가능성이 66%”라고 예측했다.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의 23일 동안의 평균 지구 평균 지표 기온은 16.95도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가장 뜨거웠던 7월이자 그동안 기록상 가장 무더웠던 7월(2019년 7월)의 16.63도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중국 기상청 자료를 보면 중국은 7월 16일 중국 신장 지방에서 섭씨 52.2도의 새로운 국가 고온 기록을 나타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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