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마침내 8연패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선수들은 환하게 웃지 못했다. 이날 7회초 소속팀에 귀중한 추가점을 내는 데 힘을 실은 3루타를 친 김혜성도 마찬가지였다.
주장이자 팀 핵심 전력인 이정후가 부상을 당해서다. 이정후는 롯데 8회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 김민석의 중전 안타 타구를 잡은 뒤 벤치쪽에 사인을 보냈다.
더그아웃에서 트레이너가 나와 이정후에게 갔고 몸 상태를 살폈다. 이정후는 결국 임병욱과 교체됐다. 히어로즈 구단은 "이정후가 수비 과정에서 왼쪽 발목 통증이 발생했다"며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고 해당 부위에 아이싱 중"이라고 알렸다.
김혜성은 4-3으로 앞서고 있던 7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롯데 세 번째 투수이자 좌완 김진욱을 상대로 3루타를 쳤다. 그는 이어 타석에 나온 이정후의 적시타에 홈으로 들어왔고 소속팀은 5-3으로 점수를 벌렸다.
가장 필요로 할 때 추가점을 낸 것이다. 김혜성은 경기를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패할 경우 팀 자체 최다 연패 타이라고 알고 있었다"며 "정말 지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왼손 투수 상대에 대해서 "(이)정후와 앞 뒤 타순에 서로 자리하다보니 이런 경우가 많다"며 "좌, 우완을 가리는 건 아니고 왼손투수라 신경을 크게 쓰지 않으려고 한다. 투수 유형을 떠나 공 하나 하나에 집중하고 배트 중심에 맞추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팀 동료 이정후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그는 "(이)정후의 부상이 좀 걱정된다. 큰 부상이 아니고 상태가 경미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팀 입단 후 이런 연패 그리고 순위(9위)에 자리한 건 올 시즌이 처음이지만 중위권 순위 경쟁에서 아직 밀려난 건 아니라고 본다"며 "매 경기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본다. 충분히 5위 안에 들 수 있다고 본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