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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조이는 네이버-카카오, 하반기 채용문부터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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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하반기에는 공채 대신 계열사별로 필요 시 수시채용 체제
카카오도 하반기 채용 실시 불투명…계열사는 조직개편·구조조정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인력 채용에 적극 나섰던 네이버와 카카오가 채용을 줄이고 있다. 상반기 대규모 채용을 진행했던 네이버는 하반기 공개채용(공채)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카카오도 하반기 공채 실시 여부가 불투명하다.

네이버·카카오 로고 [사진=네이버·카카오]
네이버·카카오 로고 [사진=네이버·카카오]

◆상반기 세 자릿수 공채 실시한 네이버…하반기는 일정 無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 하반기 공개채용(공채)를 진행하지 않을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하반기 공채 일정은 없으며 필요 시 계열사별로 수시채용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앞서 올 상반기 네이버클라우드 등 계열사들과 함께 신입 공채를 실시한 바 있다.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로 적지 않은 규모였다.

코로나19가 유행했던 지난 몇 년 간 온라인(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로 네이버는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왔다. 2021년에는 개발자 900명 채용 계획을 내놨고 그 해 하반기에도 세 자릿수 규모 채용을 진행했다.

하지만 엔데믹(풍토병화)에 따른 2022년에는 상·하반기 2회였던 공채를 상반기 연 1회만 진행하며 신규 채용 규모를 줄여갔다. 2022년 1분기에는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두며 성장세 둔화의 원인으로 인건비가 지목받았다.

하반기 채용 축소는 네이버의 이같은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 인건비 등 비용 통제가 2분기 실적에서 드러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도 나온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 2분기 실적으로 매출 2조4천268억원, 영업익 3천674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약 18%, 영업익은 약 9% 증가한 수치다.

◆하반기 공채 불투명 카카오…계열사는 조직개편·구조조정

카카오도 채용문을 닫으며 몸집 줄이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2월에는 절차가 진행 중이던 경력 채용을 중단한 바 있다. 매년 진행하던 상반기 채용 연계형 인턴십도 올해는 실시하지 않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하반기 공채 실시 여부 등 일정이 정해진 것이 없다"며 사실상 하반기 공채가 진행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는 일부 계열사가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어서 신규 채용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카카오의 올 2분기 예상 매출은 2조709억원, 영업익은 1천244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가량 늘지만 영업익은 약 27% 줄어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계열사들의 조직개편과 구조조정도 진행 중이다. 카카오의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전담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달 임직원 대상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지난 5월 수장 교체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진행했고 카카오 계열사 간 이동이나 타 기업으로의 전직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가동했다.

웹툰과 웹소설, 음악, 미디어 등 콘텐츠 사업을 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경력 10년차 이상 고연차 직원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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