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 개념 바꿔야죠"…KT 키즈랜드가 오은영식 '놀이 육아' 마련한 이유 [IT돋보기]

[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놀이에 대한 개념을 바꿔야 한다. 아이들에게 놀이란 발달에 필요한 중요한 자극이자 부모와 자녀 사이의 깊고 친밀한 상호작용이다. 특별히 돈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서도 아이들의 발달을 위해 부모들이 시도할 수 있는 '놀이'들을 소개하고 싶었다."

'육아 전문가' 오은영 박사는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행복한 육아소통, 놀이에서 찾다'를 주제로 열린 '지니TV 키즈랜드 토크콘서트 시즌 2'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 박사는 "놀이를 하려면 (부모들이) 마음을 먹어야 한다. 하지만 과정과 결과가 좋지 못하다"면서 "부모와 아이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잘 놀았다'는 개념 차이를 줄일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노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면서 "놀이는 아이와 부모 사이 친밀감을 만드는 데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발달에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운 대학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감염증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19년 이후 아이들의 인지기능 발달 점수가 19점 하락했다. 대면 접촉과 놀이의 부재가 아이들의 인지기능 발달을 막은 것이다.

이에 대해 오 박사는 "코로나19 위기를 지켜보며 아이들의 발달 수준을 빠르게 회복해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다"면서 "부모가 특별히 돈을 들이지 않고, 어딜 가지 않아도 집 안에서 아이들의 발달을 위해 할 수 있는 놀이를 개발해서 소개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얘들아 놀자'를 기획했었다"고 설명했다.

KT는 지난 4월 영유아 전용 인터넷TV(IPTV) '지니 TV 키즈랜드'에서 200편의 놀이법을 담은 '오은영의 얘들아 놀자' 놀이 콘텐츠를 독점 공개한 바 있다. '오은영의 얘들아 놀자'는 만 3세부터 6세에 해당하는 아동의 발달 유형을 신체·인지·관계·언어·정서형 등 5가지로 나누고 각 영역이 균형감 있게 발달할 수 있도록 전문 지식을 담은 주문형비디오(VOD)다.

이번 콘서트 역시 이에 맞춰 아이들과의 '놀이'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유경아 KT IMC담당(상무)는 "지난해 6개 도시에서 사전에 참가신청을 받았을 당시 10만명 정도가 응모했고, 11대 1 경쟁률을 보이는 등 호응이 좋았다"면서 "9월에는 콘서트에 가고 싶어도 시간이 부족해서 참석이 어려운 워킹맘·워킹대디(일하는 부모)가 많은 지역에 직접 오 박사가 찾아가는 콘서트도 열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2회째를 맞은 키즈랜드 토크콘서트는 오 박사가 직접 부모들을 만나 육아 및 아이들과의 '놀이'에 대한 강연과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행사다. 지난 18일 부산, 이날 서울에서 개최된 데 이어 대전, 대구, 전국 4개 지역에서 총 5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