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한국무역협회가 최저임금 인상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19일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우리 수출기업의 75%가 2024년 최저임금의 동결 또는 인하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최저임금 인상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8일부터 밤샘 논의 끝에 이날 오전 6시쯤 15차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9천620원)보다 2.5% 오른 시간당 9천860원으로 결정했다. 월급(209시간 노동 기준)으로 환산하면 206만740원이다.
정 부회장은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수출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이번 인상 결정은 우리 상품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기업의 신규채용 축소, 해외투자 확대, 자동화 추진 등으로 고용규모 축소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4월 무역업계 임직원 420명 대상 설문 결과, 최저임금 인상으로 ▲신규채용 축소 또는 폐지(41.2%) ▲기계화‧자동화를 통한 통한 기존인력 대체(28.8%) 등의 응답을 기록했다.
정 부회장은 "최저임금 결정 과정의 대표성 부족으로 일반 노동자나 대부분 기업의 현실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지역별 생계비 차이가 감안되지 않는 등 여러 문제가 있다"며 "임금결정 과정의 대표성을 강화하고 지역별 최저임금을 구분하여 적용하는 등 제도 전반의 개선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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