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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수기 맥주 혈투" 오비맥주 vs 하이트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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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카스프레시 브랜드 1위 등 매달 점유율 강조하며 수성 나서
하이트진로, '맥스' 정리하며 '테라·켈리' 집중…전주 가맥축제 등 후원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맥주 업계의 양대 산맥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가 성수기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맞붙는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와 켈리를 앞세워 판도 변화를 확인시켜 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전통 강자 오비맥주는 카스의 공고함으로 하이트진로의 도전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오비맥주는 최근 닐슨코리아 자료를 활용해 "본격적인 엔데믹 전환, 각종 신제품 출시 등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환경 속에서도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판매 실적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카스쿨 페스티벌 포스터 캡쳐. [사진=오비맥주]
카스쿨 페스티벌 포스터 캡쳐. [사진=오비맥주]

오비맥주에 따르면 가정채널 점유율에서 오비맥주가 제조사 순위 1위, 카스 프레시는 브랜드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오비맥주가 지난해와 달리 최근들어 매달 시장 점유율을 발표하고 있다"며 "하이트진로의 공세를 의식한 듯 하다"고 말했다.

오비맥주가 올해 들어 처음 시장 점유율을 발표한 건 4월 28일이며, 이에 앞서 같은 달 4일 하이트진로가 켈리를 출시했다. 이어 오비맥주는 5월과 6월에도 맥주시장 가정채널 점유율을 홍보수단으로 활용했다.

오비맥주는 대규모 '카스쿨' 캠페인을 시작으로 여름 성수기 마케팅에 돌입했다. 6월 중순부터 약 두 달에 걸쳐 전개되는 카스쿨 캠페인은 홍대 메인 상권인 상상마당 인근 팝업 매장으로 포문을 열었다.

또 오비맥주는 가수 조현아와 지올팍, 모델 송해나와 홍태준, 일러스트레이터 이슬로 등 아티스트들이 이달 8일부터 매주 토요일 일일 강사로 나서 노하우를 전수하는 '카스쿨 클래스', 패션브랜드 '아카이브 볼드'와 '스페이드클럽서울'과의 콜라보 제품 출시, 커스텀 카스캔 만들기, 홍대에 위치한 오락실·노래방 등을 카스쿨 콘셉트로 변화를 주는 등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를 준비했다.

오비맥주의 성수기 마케팅은 내달 19일 열리는 '카스쿨 페스티벌'로 정점을 찍는다. 여름 페스티벌을 후원하기 위한 맥주 회사들의 경쟁이 매해 치열한 편인데, 오비맥주는 2018년 이후 4년 만에 직접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전주가맥축제 홈페이지 캡쳐. [사진=전주가맥축제 홈페이지]
전주가맥축제 홈페이지 캡쳐. [사진=전주가맥축제 홈페이지]

하이트진로는 켈리의 판매량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있지 않지만, 일선 직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닐슨코리아 자료를 보면 가정채널에서의 맥주 제조사 선호도에서 오비맥주의 점유율은 1분기 54.2%에서 4월 53.9%, 53.4%로 조금씩 떨어지는 중이다. 또 개별 제품 브랜드 선호도에서 카스 프레시 역시 1분기 42.8%에서 4월 42.6%, 5월 42.4%로 미세하지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무더위를 앞두고 '맥스'의 헌정 영상 공개와 함께 생산 종료를 알렸다. 맥스는 5월 생산분까지만 판매된다. 이를 통해 하이트진로는 테라와 켈리, 투트랙 전략에 더욱 힘을 쏟을 수 있게 됐다.

하이트진로는 예년처럼 7월과 8월 성수기에 해변가와 지역 맥주 축제를 위주로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행사가 전주에서 열리는 가맥축제다. 2015년 1회 행사부터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가맥축제에 당일 생산된 맥주를 제공하고 있다. 2017년 7만 병, 2018년 7만4천 병, 2019년 8만 병 등 매년 공급량을 늘렸지만 모두 완판 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와 함께 8월 1일부터 3일까지 강원도 홍천에서 열리는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도 후원한다. 홍천문화재단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2019년 이후 3년 만에 열렸던 지난해 행사에 15만 명이 방문했다.

또 8월 26일부터 9월 3일까지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개최되는 송도맥주축제에도 하이트진로는 메인 스폰서로 참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트진로가 켈리를 4월에 출시한 것도 여름 성수기에 앞서 미리 인지도를 쌓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시장 점유율은 조사 범위에 발포주를 넣을 것이냐, 수입맥주를 포함할 것이냐에 따라 다르고, 각자가 유리하게 해석하려 하기 때문에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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