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고지우(삼천리)가 뒷심을 제대로 보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 차 고지우가 2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 리더보드 가장 윗 자리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만 7타를 줄이는 역전극을 선보였다. KLPGA 투어 데뷔 후 개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고지우는 안선주(내셔널비프)와 이제영을 3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했다. 우승 상금으로 1억4천400만원을 받았다. 그는 최종 라운드를 선두 송가은(MG새마을금고)에 4타 차 뒤진 7위로 시작했다.
고지우는 라운드 초반부터 버디를 잡으며 타수를 줄였다. 4번 홀까지 버디만 3개를 잡아내며 송가은에 1타 차로 따라붙었다.
5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주춤했지만 8번 홀(파5)에서 다시 버디에 성공했고 10번 홀(파5) 들어 이글로 1위로 올라섰다. 13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줄였고 15번 홀(파5)에서는 10m 버디 퍼트에 성공해 2타 차로 2위 그룹과 격차를 벌렸다.
위기도 있었다. 16번 홀(파4)에서 시도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공이 러프로 갔다. 그러나 고지우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공을 페어웨이 쪽으로 살려낸 뒤 세 번 시도 만에 다시 그린 위로 올렸다. 이어 파퍼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살렸다. 17번 홀(파3)에서도 그린을 놓쳤지만 남아있는 파퍼트 기회를 성공했다.
고지우는 18번 홀(파5)에서도 두 번의 퍼트로 파를 지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최종 성적은 14언더파 202타다.
안선주는 1타차 2위까지 추격했지만 15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추격 동력이 떨어졌다. 그는 이제영과 함께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개인 통산 3승을 노렸던 송가은은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로 흔들리면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 4위로 밀렸다. '디펜딩 챔피언' 임진희(안강건설)는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208타로 공동 8위가 됐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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