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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RFID가 무선인터넷 매출늘릴까...투자여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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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부가 2007년 1월부터 '모바일 전자태그(RFID)서비스'를 상용화하기 위해 강력하게 정책을 추진중인 가운데, 이동통신 업체들이 모바일RFID로 무선인터넷 매출을 올릴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모바일RFID서비스란 휴대폰 등에 RFID 태그를 읽을 수 있는 리더기(칩 형태)를 넣고 이를 통해 사물의 RFID태그 코드 정보를 받아들인 뒤, 별도 서버에서 관련 정보를 무선인터넷으로 받아보는 서비스.

예를들어 영화포스터(RFID 태그)에 휴대폰을 갖다 대면, 휴대폰의 리더기가 해당 코드를 인식하고 이 코드와 부합되는 관련정보(영화소개 30초 동영상 등)를 무선인터넷망(CDMA, HSDPA)으로 고객에게 서비스해준다.

정통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별도의 통신망이 필요 없고 휴대폰이 국민에게 익숙하다는 점에서 '모바일RFID'서비스에 커다란 기대를 걸고 있다.

김형준 ETRI 팀장은 13일 열린 'RFID/USN 정책세미나'에서 "SK텔레콤의 경우 가입자당매출(ARPU)은 4만5천원대에서 정체되고 있지만, 무선인터넷매출은 작년말 기준으로 1만원을 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동통신회사 입장에서 매출을 올리려면 무선인터넷 매출을 늘리거나 부가서비스를 확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모바일RFID가 무선인터넷사용을 늘리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2월 모바일RFID포럼을 만들고, 900㎒ 주파수 대역에서 서비스 표준을 추진하면서 내년 하반기 시범서비스와 2007년 1월 1일 상용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RFID포럼에는 ETRI를 비롯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업체들과 삼성전자 등 단말기 제조업체, 삼성종합기술원, 무선인터넷 관련 업체 등 70개가 넘는 회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모바일RFID포럼은 8월말 이전까지 900㎒대역에서의 기술표준 제정안을 만들고, 연내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단체표준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TTA단체표준으로 만들어진 후에는 ITU-T를 통한 국제표준화도 추진한다.

◆신기술에 민감한 '국민성'과 '틈새전략'이 성공의 열쇠

김형준 ETRI 팀장은 "우리나라는 전세계적으로 인터넷접속이 가능한 휴대폰이 가장 많이 보급된 나라이고, 휴대폰 인터넷활용도 역시 세계에서 두번째인 나라여서 RFID를 휴대폰에 탑재했을 때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해 우리나라에 보급된 휴대폰 가운데 인터넷접속이 가능한 기종 비율은 89.5%로 일본(87%), 중국(30.9%), 네덜란드(19.3%) 등에 비해 월등하다.

휴대폰 무선인터넷 활용도에 있어서도 일본(54%)에는 뒤지지만, 28%에 달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신기술에 민감한 국민성이 모바일RFID서비스의 미래를 밝게 해준다는 것.

휴대폰 안에 RFID 리더를 넣으려는 시도는 노키아나 필립스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김형준 ETRI 팀장은 "모바일RFID서비스를 비교적 늦게 준비한 우리나라 입장에서 노키아나 필립스 같은 13.56㎒ 대역에서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은 표준화 등에 있어 승산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그래서 아직 아무도 시작하지 않은 900㎒ 대역에서 표준화 및 서비스를 준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900㎒대역의 모바일RFID솔루션 개발에 성공할 경우 세계 최초가 될 전망이다. 이는 곧 지적재산권(IPR)에 대한 권리가 많아지는 것을 의미하며, 세계 시장 개척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기술안정성 확보와 BM개발, 투자의지...풀어야 할 숙제들

하지만 모바일RFID서비스가 새로운 휴대폰 킬러앱이 되려면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기술적인 안정성을 연내에 확보할 수 있을 지 여부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 관계자는 "삼성에서 자체적으로 900㎒를 지원하는 휴대폰 내장형 RFID 리더 등을 개발하고 있지만, 세계 최초인 만큼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900㎒는 거의 접촉식인13.56㎒보다 인식거리가 5 미터는 되기 때문에 모바일용으로 적합하지만, 동시에 이동전화에 쓰는 800㎒ 주파수와 간섭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준 ETRI 팀장도 "예를 들어 여러명이 동시에 태그가 부착된 포스터에 휴대폰을 갖다댔을 때 데이터를 읽어오는 간섭문제와 무선구간에서의 도청문제, 특히 송신전력 문제가 풀어야할 숙제"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느냐는 통신회사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투자의지를 보인다면 결국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형준 ETRI 팀장은 "내년에 시범서비스를 할 때 누가 RFID 태그를 사물에 붙이는 투자를 하게 될지가 중요하다"며 "이동통신회사들이 파급효과를 인정하고 공동으로 투자를 결정하게 하려면 참신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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