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세터 김다인(현대건설)이 해외 진출에 대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털어놨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 차 세 번째 경기에서 중국에 세트 스코어 1-3(13-25 21-25 25-21 15-25)으로 패했다.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한국은 2세트 팽팽한 승부를 펼치며 중국을 압박했다. 그리고 3세트를 따내며 반격에 나섰다.
한국은 4세트 역시 15-15로 선전했지만 이후 내리 10점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이날 팀 공격을 조율한 세터 김다인은 "1세트를 힘들게 시작했다. 하지만 세트를 거듭할수록 중국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이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4세트 한 번에 무너진 부분이 아쉽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VNL을 통해 강팀,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하며 배움과 어려움을 동시에 느끼고 있는 김다인. 해외 무대에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에 대해선 "생각은 항상 한다. 팀 동료 이다현 등 몇몇 선수들이 해외 진출을 꿈꾸고 있다"라면서 "제 피지컬과 높이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연결 등이 더 발전한다면 (해외 진출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해봤지만 결국 한계에 부딪힐 것 같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다인은 복근 부상으로 브라질에서 열린 2주 차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부상을 털고 3주 차에 다시 대표팀으로 돌아온 김다인은 주전 세터로 나서며 선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다.
세사르 감독은 김다인에 대해 "김다인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팀을 이끌 당시 VNL에 합류했을 때부터 계속 체크하고 있던 선수다"라며 "부상으로 브라질을 함께하지 못했지만 현재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 기쁘다"라고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다인은 김다은(흥국생명)과 좋은 호흡을 자랑한다. 3주 차 3경기에서 김다인과 호흡을 맞춘 김다은은 불가리아전에서 19점을 기록한 데 이어 중국전에서 팀 내 최다인 17점을 쏟아냈다.
특히 김다은이 후위에 있을 때 적극 활용하며 좋은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어 냈다.
김다인은 "다은이는 빠르게 때리는 공격을 좋아한다. 이주아(흥국생명)가 이동 공격을 시도하다 보면 공간이 많이 생겨 (백어택을)많이 활용했다"라며 "감독님도 다은이의 파이프 성공률이 좋기 때문에 많이 시도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김다인은 "관중들의 응원이 200%의 힘을 줬다. 우리조차도 소름이 끼칠 정도로 기세가 오는 느낌을 받았다. 반면 중국 선수들은 다운되는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라며 "팬 응원은 정말 많은 힘이 된다"고 말했다.
/수원=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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