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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野 '우주항공청' 통과 협조해야"…민주 "日 오염수 질의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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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방위 대치 지속…野 '원안위 단독 간담회' 예고

신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으로 당선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당선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으로 당선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당선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를 둘러싼 장제원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과방위원들의 갈등이 27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장 위원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KBS 수신료 분리징수 관련 질의를 요구하는 민주당을 상대로 '우주항공청 특별법'의 7월 중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장 위원장을 겨냥해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과의 단독 간담회를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장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저는 과방위원장으로서 여야 간의 첨예한 대립과 갈등을 풀기 위해 민주당이 법안 1·2소위 일정과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우주항공청 특별법의 7월 내 처리에 합의한다면, 민주당이 요구한 대로 모든 기관에 대한 현안질의를 수용한다는 최종 중재안을 제안한 바 있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뿐만 아니라 다수 의석을 이용해 무의미한 상임위 단독 개최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민주당이 답해야 한다. 민주당이 우주항공청 특별법 등의 처리에 진심만 가진다면, 수용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는 제안"이라며 "민주당 과방위원들의 성의 있는 답변을 기다린다. 만일 오늘도 여야 간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기존에 공언한 대로 내일(28일) 전체회의 역시 부득이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지난 22일과 26일 장 위원장을 상대로 현안질의 실시를 위한 과방위 전체회의를 요구한 바 있다. 국회법에 따르면, 재적위원 4분의 1 이상 개회 요구가 있을 시 위원장은 전체회의를 열어야 한다. 그러나 장 위원장은 이에 항의하는 뜻에서 같은 여당 소속인 박성중 국민의힘 과방위 간사를 대리로 지정한 후 회의에 불참했다. 박 간사는 여야 간에 의사일정이 합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과방위 회의를 각각 40여분, 2분만에 산회시켰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과방위원 방송현안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과방위원 방송현안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현안질의 요구가 좌절된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야당 추천), KBS 최선욱 전략기획실장 등과 KBS 수신료 분리징수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과방위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산적한 현안들에 과방위 전체회의와 현안질의를 요청했음에도 단독 의사진행으로 화답한 국민의힘 장제원 위원장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제 더는 여당과 장 위원장에게 현안질의를 요구하지 않겠다. 자꾸 다른 국정과제(우주항공청 특별법)를 엮어서 뭘 하려는 시도는 더는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과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공영방송 수신료 분리징수, 이동관 방통위원장 임명 강행을 비판했다.

야당 위원들은 28일 장 위원장 없이 단독으로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간담회를 갖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전날(26일) 서울 중구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를 찾아 유국희 원안위원장과 면담하고 28일 간담회 참석 약속을 받아냈다. 그러나 민주당에 따르면 유 위원장 측은 민주당의 참석 재확인 요청에 아직 회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과방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우주항공청이 방학 숙제도 아니고 (장 위원장이) 이를 빌미로 위원회 일정을 맘대로 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과방위는 우주항공청 통과위원회가 아니다 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현안이 산재한 상황에서 과방위원답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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