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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베스터데이] "배터리 기술 개발에 10년간 9.5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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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메탈·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 가속화
배터리 전 영역 밸류체인 구축…배터리사와 JV 설립 등 협력 확대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와 관련해 향후 10년간 9조5천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배터리 선행 개발 등 전 영역을 아우르는 밸류체인 구축에 나선다.

20일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왼쪽부터) 현대차 윤태식 IR팀장, 구자용 IR담당 전무, 서강현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 장재훈 CEO 사장, 김흥수 GSO 담당 부사장, 김창환 배터리개발센터장 전무가 질의응답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20일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왼쪽부터) 현대차 윤태식 IR팀장, 구자용 IR담당 전무, 서강현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 장재훈 CEO 사장, 김흥수 GSO 담당 부사장, 김창환 배터리개발센터장 전무가 질의응답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3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배터리 관련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현재 남양연구소에 배터리 개발 전문 조직을 구성해 배터리 시스템, 셀 설계, 배터리 안전 신뢰성 및 성능 개발, 차세대 배터리 등 선행 개발을 포함하는 기능별 전담 조직을 마련해 전문 인력을 확보 및 육성 중이다. 현대차는 향후 10년간 9조5천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성능 향상 및 차세대 배터리 선행기술 개발, 인프라 구축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배터리 역량 확보를 위해 전문 업체, 스타트업, 학계 등 외부 협업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먼저 안정적인 배터리 수급을 위해 SK온,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배터리 회사들과 합작법인(JV) 설립과 최고 성능 확보를 위한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해서는 스타트업과의 공동 연구, 지분 투자를 진행 중이다. 미국 솔리드파워 등 업체와 전고체 배터리 요소 및 공정기술 확보를 위해 협업 중이다. 미국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과는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

2021년 11월 설립을 발표한 '현대차그룹-서울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는 중장기 기술 역량 강화와 인재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공동연구센터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 리튬메탈 배터리 및 전고체 배터리 개발과 생산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최고 사양의 실험 장비를 갖추고 활발한 상호 연구를 가능하도록 돕는 전용 연구 공간이 서울대 관악캠퍼스에 개관한다.

현대차는 안정적인 배터리 소재 수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 배터리 합작법인 공급용 양극재의 주요 소재가 될 리튬 공급을 위한 계약을 추진 중이다. 리튬, 니켈 등 전동화에 필수적인 원소재를 포함해 주요 소재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소재 업체와 다양한 협력구도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기관, 해외 정부와도 지속 협의해 배터리 소재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환경 보호 및 지속가능한 원소재 확보를 위해 폐배터리를 회수해 원소재를 재활용하는 체제도 구축한다. 현대차는 그룹사와의 협업을 통해 안전하게 배터리를 회수하고 추출한 원소재를 배터리 제조에 다시 활용하는 지속가능한 '배터리 라이프 사이클'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안정적인 소재 수급부터 배터리 설계 및 관리 역량 강화, 차세대 배터리 개발 계획을 수립해 배터리 전 영역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올해 새로운 하이브리드(HEV) 차량을 선보이며 자체 설계한 배터리를 탑재할 예정이다. 앞서 2021년 SK온과 하이브리드차량용 배터리 셀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을 발표한 현대차는 이번 협업에서 최적의 배터리 성능을 구현하고자 소재 검증부터 적용 비율을 포함한 사양 확정 및 설계, 제품 평가와 성능 개선에 이르기까지 핵심 과정을 직접 맡았다.

아울러 현대차는 가격 경쟁력 확보 및 수요 대응을 위해 다양한 배터리 셀 개발도 추진한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경우, 배터리 셀과 특화 배터리 시스템을 포함하는 공동 개발을 배터리 회사와 진행 중이다. 2025년쯤 공동 개발한 LFP 배터리를 전기차에 최초 적용하고 추후 신흥 시장 중심으로 탑재 모델을 늘려갈 방침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성능을 최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배터리 관리 역량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배터리 예열, 냉각 등 배터리 컨디셔닝 기술뿐만 아니라, 배터리 관리 시스템 고도화 등을 통해 높은 수준의 주행거리와 긴 수명, 안전성을 갖춘 전기차 구현을 추진한다.

다음 달 공개 예정인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은 극한의 주행 조건에도 최대의 주행 성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돕는 '고성능 EV N 특화 열관리 제어'를 포함해 최고 수준의 현대차 EV 열관리 기술이 집약될 예정이다.

현대차 배터리개발센터장 김창완 전무는 "현대차는 리튬메탈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가속화하고 차세대 배터리 양산성을 검증하기 위해 의왕연구소에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을 내년까지 건설하기로 했다"며 "현대차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소규모 시범 라인을 통한 생산 검증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차세대 배터리는 전기차를 넘어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 간 시너지를 높이는 중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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