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대웅제약이 당뇨병 치료제 신약으로 개발한 '엔블로정'을 출시한지 1달 만에 메트포르민 복합제 품목 허가를 획득하며 SGLT-2 억제제 시장 선점을 위한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이번에 품목허가를 받은 '엔블로멧서방정0.3/1000밀리그램(Envlomet SR Tab. 0.3/1000mg, 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 메트포르민염산염)'은 이나보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염산염을 조합한 2제 복합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두 성분의 병용투여가 적합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을 향상시키기 위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 보조제로 허가했다. 대웅제약은 오는 9월에 엔블로멧서방정을 출시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동일 계열 치료제의 30분의 1에 불과한 0.3㎎ 수준의 적은 용량으로도 뛰어난 혈당 강하를 보인 엔블로정에 당뇨병 1차 치료제 메트포르민이 더했다. 2종류 약제의 병용투여가 필요한 당뇨병 환자들은 엔블로멧서방정만 복용하면 되므로 복용편의성이 높아졌다.
국내에서는 당뇨병 유병률의 지속적인 증가로 복합제 처방이 늘어나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2022 당뇨병 팩트시트'에 따르면 병용요법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9년 약 80% 수준까지 증가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최초의 국산 SGLT-2 억제제 신약 엔블로정을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엔블로멧서방정의 품목 허가를 받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복합제 수요가 지속 성장하고 있어 이번 엔블로멧을 시작으로 복합제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국산 36호 신약인 대웅제약의 엔블로정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주도한 신속심사제도를 통한 성공적인 민관 협력으로 짧은 시간에 개발에 성공했다. 엔블로정은 2020년 식약처의 신속심사대상(패스트트랙) 1호 의약품으로 지정돼 수시동반심사 제도로 허가 관련 심사를 빠르게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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