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경찰 지구대에서 열린 창틈 사이로 탈출했던 베트남인 중 절반 가량이 자수했다. 불법체류자 신분인 이들은 도박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으나, 강제 추방될 것을 우려해 무작정 달아났다. 하지만 이후 수사망이 좁혀오자 심리적 압박감에 못 이겨 자수했다.
12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40분께 경찰이 집단탈주 사건 발생을 인지한 이후 이튿날 오후 2시 30분까지 도주범 5명이 잇달아 경찰과 출입국 당국에 자수했다.
현재 도망 중인 탈주범 3명 중 2명도 경찰서에 곧 자수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은 베트남 출신인 광산경찰서 소속 외사요원을 중심으로 도주범 신원을 파악, 탈주한 당사자와 주변인 등을 설득해 자수를 권했다.
앞서 총 23명 가량의 베트남인들은 주택가에서 도박판을 벌였다가 경찰에 임의동행돼 월곡지구대 회의실에서 대기하며 조사를 받았는데, 대기 중 10명이 창문을 통해 도주했다.
이들은 경찰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20센티미터 가량 열린 공기 순환용 시스템 창문 틈으로 탈출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 후 본국으로 강제 추방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주와 별개로 도박사건에 관한 수사는 마무리돼 검찰에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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