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CJ대한통운이 기체수소 운송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시작한 액화수소 운송사업은 올 하반기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CJ대한통운 미래 산업인 수소에너지 활성화에 기여하고 ESG경영을 선도하는 등 수소 에너지 운송사업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수소생산 및 공급 기업들과 협력해 수소 운송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협력 기업들이 생산한 수소를 CJ대한통운이 운송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전국 수소충전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수소공급 인프라를 확대하고 수소 경제 활성화에 공동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수소에너지는 수송이나 발전,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수소전기차로 대표되는 모빌리티 분야는 수소 활용 잠재력이 가장 높은 분야로 꼽힌다. 아울러 수소경제의 성패 여부까지 언급된다. 이와 함께 발전 분야의 경우 연료전지를 활용해 산업, 가정에 필요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 가능하다는 점에서 고효율 발전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체수소는 주요 에너지기업이 90% 이상을 생산해 자체 소비하고 있다. 나머지 외부에 유통되는 기체수소 대부분은 철강, 반도체, 유리제조 등 공업용으로 사용된다. 현재 사용하는 수소차용 기체수소는 충전소와 유통물량 부족으로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은 협약을 통해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수소차 충전소를 확대하고 기체수소 생산과 유통을 증가시켜 모빌리티 수소산업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체수소 운송에 앞서 CJ대한통운 지난해 말 액화수소 운송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액화수소 운송을 위한 전용 탱크로리 운영 실증'을 위한 액화수소 탱크로리 운송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규제샌드박스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본격 실증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규제샌드박스는 사업자가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일정 조건(기간, 장소, 규모)에서 시장에 우선 출시해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현행 규제의 전부나 일부를 적용하지 않는 다는 의미다. 그 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토대로 합리적으로 규제를 개선하는 제도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3월 SK E&S와 '수소사업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서'를 체결했으며 같은해 8월 규제샌드박스를 신청한 바 있다.
업계에선 진정한 수소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선 생산과 저장, 운송의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 수소 운송은 통합된 시스템이 없어 수소 생산과 운송, 그리고 소비 등 각 단계의 정보들이 연계되지 않아 수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이로 인해 불필요한 운송비가 소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을 앞당기기 위한 연구 개발에 분주한 모양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오는 7월부터 울산과 충남 대산에 있는 어프로티움의 수소 생산시설에서 기체수소를 실어 영남권과 중부권 충전소에 운송한다"며 "이를 위해 기체수소 전용 튜브트레일러 순차적으로 투입하고 향후 충전소가 늘어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친환경 물류사업 확대를 통해 미래산업인 수소에너지 활성화에 기여하고 ESG경영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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