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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야 산다" 신일전자·파세코…흑자 전환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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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파세코, 1분기 적자 전환…수요 부진 속 원가 부담·환율 영향에 수익성 '뚝'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계절가전 강자로 꼽히는 신일전자와 파세코가 올해 첫 분기를 부진한 성적으로 출발했다. 지난해에 이어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여름 가전을 앞세워 실적을 회복할지 관심이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일과 파세코는 1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신일은 1분기 매출 280억8천802천만원, 영업손실 13억원961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3.4%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전년(5천457만원) 대비 큰 폭 떨어지며 적자로 전환했다.

신일 무선 BLDC 팬 [사진=신일전자]
신일 무선 BLDC 팬 [사진=신일전자]

파세코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파세코는 1분기 매출 192억5천800만원, 영업손실 28억7천만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억3천900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신일과 파세코는 지난해부터 악화된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해 신일과 파세코는 나란히 2천억원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보다 70.8%, 51.8% 크게 떨어진 바 있다.

양사는 경기 불황에 따른 수요 부진 속 원가 부담과 환율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파세코의 경우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빌트인 사업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여기에 지난해 5월 안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손실 규모가 커졌다.

이에 신일, 파세코 모두 여름 시즌을 노리는 분위기다. 올해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여름 가전 수요가 큰 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양사 모두 여름 가전이 매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파세코 창문형에어컨 신제품 '프리미엄2' [사진=파세코]
파세코 창문형에어컨 신제품 '프리미엄2' [사진=파세코]

신일의 경우 여름 가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훌쩍 넘는다. 신일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에서 선풍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51.2%, 하절기가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6.6%로 집계됐다. 전체 여름 가전이 매출의 60%가량을 책임지는 셈이다.

이른 무더위 속 전기 요금 인상이 겹치면서 신일의 여름가전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일이 전기 요금 인상 직후인 5월 1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여름가전 출고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선풍기는 7%, 에어서큘레이터는 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일 관계자는 "올여름 무더위를 고려해 여름가전을 활발하게 판매하는 한편, 장마를 대비해 제습기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여름 성수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세코는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파세코는 지난 2019년 국내 최초로 자가 설치가 가능한 세로형 창문형 에어컨을 선보인 뒤로 해당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창문형 에어컨 단일 제품이 파세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국내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서 파세코의 점유율은 60~70% 수준이다.

파세코 관계자는 "지금처럼 무더위가 지속된다면 올여름 가전 판매가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올해는 전기요금이 인상되면서 파세코의 창문형에어컨 신제품처럼 에너지효율이 좋은 가전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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