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첫 협력을 시작했다. 전자·자동차 산업을 이끄는 기업간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국내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현대차의 차량에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IVI, In-Vehicle Infotainment)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 V920'을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
양사는 2025년 공급을 목표로 협력할 예정이다.
'엑시노스 오토 V920'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IVI용 프로세서로 이전 세대 대비 대폭 향상된 성능으로 운전자에게 실시간 운행정보는 물론 고화질의 멀티미디어 재생, 고사양 게임 구동과 같이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지원한다.
특히 이번 제품은 Arm의 최신 전장용 중앙처리장치(CPU) 10개가 탑재된 데카코어(Deca Core) 프로세서로 기존 대비 CPU 성능이 약 1.7배 향상됐다.
또 고성능·저전력의 LPDDR5를 지원해 최대 6개의 고화소 디스플레이와 12개의 카메라 센서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신 그래픽 기술 기반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도 탑재해 이전 대비 최대 2배 빨라진 그래픽 처리 성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고사양의 게임을 비롯해 실감 나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를 경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오토 V920'에 최신 연산코어를 적용해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 또한 약 2.7배 강화했다. 운전자 음성을 인식하고 상태를 감지하는 운전자 모니터링 기능은 물론 주변을 빠르게 파악해 사용자에게 안전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엑시노스 오토 V920'은 차량용 시스템의 안전기준인 '에이실-B'(ASIL, Automotive Safety Integrity Level)를 지원해 차량 운행 중 발생 가능한 시스템 오작동을 방지하는 등 높은 안정성을 제공한다.
피재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현대차와 이번 협력을 통해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다질 수 있게 됐다"며 "운전자에게 최적의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최첨단 차량용 반도체 개발과 공급을 위해 전 세계 다양한 고객 및 파트너사와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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