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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혁신기구 '이래경' 발탁…'과거 논란'에 비판 쇄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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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 가리지 않고 '혹평'…李 "정확히 몰랐다"

더불어민주당은 5일 당내 혁신기구 책임자(혁신위원장)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내정했다.[사진=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은 5일 당내 혁신기구 책임자(혁신위원장)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내정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당내 혁신기구의 수장(혁신위원장)으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지명한 가운데, 이 이사장의 과거 논란을 두고 내·외부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이 이사장의 과거 행적을 몰랐다며 즉답을 피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당의 혁신기구를 맡아 이끌 책임자로 이 명예이사장을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기구의 명칭과 역할 등에 대해서는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다"며 "지도부는 혁신기구가 마련한 혁신안을 존중하고 전폭적 수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발기인·초대 상임위원을 지냈으며 2016년 민간담론법인 '다른백년'을 설립해 명예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철도, 운송장비 도매업체인 호이트코리아(㈜호이트한국)의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시민사회에 투신했으면서도 중소기업을 창업한 경영인 출신이라는 점이 (혁신위원장으로서) 고려 대상이 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이사장이 과거 SNS에서 '천안함 피격사건 조작설'이나 '코로나19의 진원지는 미국',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석방' 등을 주장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또한 그가 과거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에 참여했던 사실도 밝혀져 공정성·중립성 시비가 일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오른쪽)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오른쪽)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이사장의 과거 논란에 비명계(비이재명계)는 즉각 반발했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당내 논의도 안 됐고, 검증도 안됐으며 오히려 이 대표 쪽에 기울어 있는 분이라니 더 이상 기대할 것도 없다"고 비판했다. 홍영표 의원도 SNS에 "오히려 혁신 동력을 떨어뜨리고, 당내 또 다른 리스크를 추가할 뿐"이라며 이 이사장의 발탁 철회를 주장했다.

외부의 쓴소리도 이어졌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고작 이런 문제 인물에게 제1야당의 미래를 맡기겠다고 3주 가까이나 시간을 끌었느냐"며 "온갖 망언과 막말로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천안함 유가족 가슴에 상처를 준 이 이사장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역시 논평을 내고 "상식 밖의 언사를 공공연히 내뱉는 편향적 인사가 도대체 어떻게 당내 혁신 동력을 이끌어낸다는 것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은 이래경 이사장의 혁신위원장 내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이사장의 과거 논란에 "정확한 내용을 몰랐다"고 해명했으나 임명 철회와 관련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이사장이) 자연인 시절 개인적인 소신을 좀 강하게 말씀하신 것으로 보인다"며 "본인 의사에 따라 다르지만 (과거 논란에 대한 이 이사장의) 입장정리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당 지도부와 조율한 후 과거 논란에 대한 입장을 공식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이사장이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천안함 피격사건을 두고 '북한의 폭격이 아닐 수도 있다'는 취지로 발언해 과거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SNS를 통해 "해촉 등을 조치하지 않으면 내일(6일) 현충일 행사장에서 천안함 유족, 생존장병들이 찾아뵙겠다"며 이 대표에게 경고했다.

한 민주당 다선 의원은 통화에서 이래경 이사장을 두고 "지명도, 능력, 인망 등 어디에서 혁신위원장의 자격을 찾아야 할지 솔직히 모르겠다"며 "이 대표와 지도부가 구체젝인 선정 절차를 책임 있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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