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삼성중공업이 암모니아 추진 선박 개발에 속도를 낸다.
삼성중공업은 1일 암모니아 실증설비 제조 승인을 받고 착공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암모니아 실증설비는 거제조선소 내 13만22㎡ (약 380평) 부지 위에 신규 조성하는 암모니아 종합 연구개발 설비로, 암모니아 추진선의 실선화를 위해 삼성중공업이 개발해 온 기술들의 성능 평가와 신뢰성 및 안전성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년여간 설계를 거쳐 최근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기술검토서를 승인 받았으며, 거제시의 제조허가도 취득함으로써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연말까지 실증설비를 완공하고 시험 운전을 거쳐 시나리오별 테스트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암모니아 실증설비에는 실선화에 반드시 필요한 연료공급 시스템, 재액화 시스템, 배출저감 시스템의 파일럿 설비들이 모두 갖춰질 계획이다.
또 암모니아 독성 문제에 대한 최적의 솔루션 개발을 위해 ▲실시간 누출 감지·경보 시스템 ▲독성 중화 장치 ▲4족보행로봇을 활용한 장비 상태 검사 등 다양한 기술들이 시범 적용될 예정이다.
암모니아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제조, 저장, 수송이 용이할 뿐 아니라 비용도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 친환경 시대의 무탄소 선박 에너지원으로서 주목받고 있으며 관련 연구 개발이 활발히 진행중이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부터 선사, 선급, 엔진 제조사 등과 공동으로 암모니아 추진 선박 기술 개발을 지속해 왔다. 최근 말레이시아 선사인 MISC, 영국 로이드 선급과 함께 암모니아 추진 유조선 건조를 목표로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실선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호기 삼성중공업 친환경연구센터장은 "암모니아 실증설비 구축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삼성중공업의 차세대 친환경 제품 개발 단계가 더욱 고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2020년 조선해양 LNG 통합 실증설비를 구축해 LNG 기술 경쟁력을 높이며 LNG 운반선, FLNG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암모니아 실증설비 완공 이후에는 이산화탄소, 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 관련 R&D 설비로 확대해 거제조선소를 친환경 기술 허브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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