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키움증권과 KB증권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키움증권과 KB증권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내역 등을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과 KB증권은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 등이 시세조종을 위해 이용했던 CFD 상품을 운용한 증권사다. CFD는 투자금의 최대 2.5배까지 레버리지를 일으켜 적은 돈으로 많은 주식을 살 수 있는 장외파생상품이다.
라 대표 등은 지난달 24일 나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8개 종목 등의 주가를 2020년경부터 인위적으로 부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투자자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넘겨받아 해당 휴대전화로 주식거래를 하고 투자자 동의 없이 CFD 계좌를 개설해 시세를 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SG증권 주가 폭락 사태가 발생하기 전 다우데이타 보유 지분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처분해 주가조작 정황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키움증권 측은 "오전부터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라며 "CFD 관련 참고인 조사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만 전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증권사 CFD를 활용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추가 압수수색이 이뤄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3일 키움증권부터 시작해 CFD와 관련 여러 증권사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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