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반도체 소재·부품 전문 기업 비씨엔씨가 세계 최초 반도체 에칭 공정용 국산화 합성쿼츠 ‘QD9+’ 소재의 부품을 반도체 업체에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용 쿼츠 부품 시장규모는 약 6조원 이상(식각공정1.2~1.5조원)으로, 2019년부터 연평균 약 26%에 달하는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쿼츠 부품의 소재는 천연쿼츠가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합성쿼츠 소재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비씨엔씨의 국내 쿼츠 부품 시장 침투율은 약 10%에 불과하다. 합성쿼츠 부품은 현재 천연쿼츠 부품 대비 가격이 비싸지만, 내마모성이 좋아 미세공정으로 갈수록 적합도가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고품질의 국산화 소재인 QD9+로 동사의 국내 쿼츠 부품 시장내 침투율은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비씨엔씨는 지난해 4분기 국내 소재 세계 최대 반도체기업 2개사(S사와 H사)를 대상으로 QD9+ 소재 부품에 대한 PCN(Process Change Notice: 변경점 관리)를 시작했으며, 지난주 H사로부터 첫 품목에 대해 PCN 완료 통보를 받았다.
H사 공급건은 해당 부품을 빠르면 6월말부터 양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비씨엔씨는 H사와 약 9개 품목에 PCN을 진행하고 있으며, PCN이 완료된 품목부터 순차적으로 양산 공급한다.
또한 비씨엔씨는 현재 S사도 약 20여개 품목에 대해 QD9+소재 부품에 대한 PCN을 진행 중이다. 내부에선 연내 첫 품목에 대한 PCN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S사에 대해서도 QD9+소재 부품의 공급이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돈한 대표이사는 “QD9+ 소재의 국내 생산을 통해 제품 양산까지 수직계열화를 달성함으로써 비씨엔씨는 품질경쟁력과 가격경쟁력을 모두 갖추게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비씨엔씨는 글로벌 소재, 부품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비씨엔씨는 지난해 거래가 시작된 해외 I사에서도 올해 하반기 QD9+ 테스트를 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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