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우크라이나에 지뢰제거 장비, 긴급후송차량 등을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날 오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정세와 지원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회담은 30분 정도 이뤄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간 한-우크라이나 정부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한국 정부가 의약품, 발전기, 교육용 컴퓨터 등 우크라이나가 긴급히 필요로 한 인도적 지원 물품을 적시에 지원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비살상물품 지원을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뢰제거 장비, 긴급후송차량 등 현재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물품을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이는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력하에 외교적, 경제적, 인도적 지원을 포함해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자유세계와 연대해 우크라이나 국민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는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종식시키고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복구를 위한 양국 간 협력의 필요성에도 공감하고, 우수한 한국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해 우크라이나의 신속한 전후 복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고,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평화와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살상 무기 지원 가능성에 관한 양 정상의 공개 언급은 없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 앞서 "우리가 해줄 수 있는 환경, 그리고 제약사항을 다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어떤 말을 하든 우리는 기쁘게 들을 것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내용은 우리 주관과 원칙에 따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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