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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켈리' 도전장에도…느긋한 오비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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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문화는 습관" 일부 대형마트 판매율 시장서 큰 의미 없어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하이트진로가 '테라'에 이어 신제품 '켈리'를 내놓으면서 맥주시장 석권에 나섰지만, 업계 1위인 오비맥주는 느긋한 모습이다. 여전히 맥주 시장의 가장 큰 포지션인 가정용에서는 오비맥주가 크게 앞서 있다는 판단에서다.

1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맥주는 일부 대형마트 판매율에서 오비맥주를 12년만에 뛰어넘었다.

하이트진로는 전국 유통채널에 출시한 신제품 '켈리'를 통해 맥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아이뉴스24DB]
하이트진로는 전국 유통채널에 출시한 신제품 '켈리'를 통해 맥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아이뉴스24DB]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대형마트 전체가 아닌 일부 통계라는 점에서 큰 의미는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하이트진로가 최근 신제품 켈리를 앞세워 적극적인 가정용 시장 공략에 나섰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특히 최근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가지면서 "테라와 신제품 켈리의 연합으로 맥주 시장 1위를 탈환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낸터라 당분간 공격적 마케팅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최근 일부 대형마트의 지난달 맥주 판매율에서는 하이트진로가 오비맥주를 앞서기도 했다.

다만 주류 업계에서는 이 같은 대형마트 판매율을 신제품 켈리의 성공이라고 부르기에는 애매하다는 시각이다. 켈리가 출시된지 40일 가량 밖에 지나지 않아 시장에 성공적 안착을 했다고 보기에는 무리라는 것이다. 주류 제품의 경우 신제품 출시 이후 일시적 판매량 증가가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 주류 업계 관계자도 "대형마트의 가정용 제품 판매 비중은 20%가 되지 않는다"며 "전체 대형마트도 아닌 일부 대형마트의 판매율에서 하이트진로가 앞섰다는 것에 큰 의미를 찾을 수는 없어 보인다"라고 잘라 말했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하이트진로가 테라와 켈리를 앞세운 적극적 마케팅으로 시장 점유율은 끌어 올렸을지라도, 실적에서는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기로 했다.

이 같은 우려는 이미 현실로 나타났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1분기 매출은 6천3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33.4% 감소한 387억원에 머물렀다. 순이익도 40.7% 감소한 220억원에 그쳤다.

주류 업계에서는 영업이익 감소를 켈리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으로 꼽고 있다. 올해 1분기 하이트진로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2천29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3% 증가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하이트진로가 테라를 통해 가정용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주류 시장의 경우 마케팅보다 '습관'이기 때문에 시장 1위를 실제 뛰어넘을 수 있을 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비맥주 측은 여전히 자사 제품인 '카스'가 가정용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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