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핵심 기술 유출 사건이 또 일어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DS) 부문은 최근 핵심 기술이 포함된 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엔지니어 A 씨를 해고하고 국가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A 씨는 핵심 기술이 포함된 중요 자료 수십 건을 외부 개인 메일로 발송한 후, 일부 내용을 본인의 또 다른 외부 메일 계정으로 2차 발송해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삼성전자에서는 지난해에도 정보 유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해외 업체로 이직을 준비하던 엔지니어 B 씨는 재택근무 기간 화면에 국가 핵심 기술이 포함된 중요 자료를 수백 장의 사진으로 보관하다 들켰다. B 씨는 이후 범죄 혐의가 드러나 구속 수감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1심에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천만원을 선고받았다. 향후 2심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 협력 업체로 이직을 준비하던 C 씨도 반도체 핵심 기술을 사진으로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삼성전자는 C 씨를 해고 조치한 뒤 국가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C 씨는 지난달 법원에서 징역형을 받았다. 검찰은 이번 건에 대해서도 항소를 했다.
삼성전자는 기술 유출 등을 우려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사내 및 직원 사용을 금지 조치했다. 챗GPT에 기업 내부 정보를 입력하면 학습 데이터로 활용돼 불특정 다수에 해당 내용이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네이버 등 여러 기업들과 논의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술 유출 건과 관련해) 민·형사상 법적 조치할 방침"이라며 "엄격히 신상필벌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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