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선수 빈 자리를 잘 메우고 있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에서 한선수와 함께 베테랑 세터로 뛰고 있는 유광우가 안정적인 패스(토스)를 선보이며 알 아흘리(바레인)전 승리에 힘을 실었다.
대한항공은 15일(현지시간) 바레인 마나마에 있는 이사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 주최 2023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 조별예선 A조 2차전 알 아흘리와 맞대결을 가졌다. 대한항공은 이날 알 아흘리 세트 스코어 3-0(25-19 25-21 25-22)으로 이겼고 2승을 거두며 남아 있는 조별예선 한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유광우는 이날 경기 후 현장을 찾은 국내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바레인팀 미들블로커들이 우리 팀 미들블로커들과 견줘 신장이나 피지컬은 괜찮은데 기본기나 이런 게 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며 "그래서 상대 플레이를 잘 보면서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유광우는 2023-24시즌 삼성화재 합류를 앞두고 단기 계약으로 이번 대회에서 알 아흘리 소속으로 뛴 요스바니(쿠바)에 대해서 "여전히 공격적인 선수"라며 "한국 배구를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코트에 들어왔던 건데 우리 선수들이 서브로 잘 공략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광우는 "(이번 경기만 놓고보면)요스바니 리듬이 조금 무너진 것 같다"고 짚었다.
유광우는 알 아흘리전이 다음 시즌 요스바니 공략에 도움이 될 것 같냐는 질문에 "충분히 될 것 같다"며 "서브 공략이나 이런 부분만 잘한다면 요스바니의 리듬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게 공식적으로 나타났다. 많은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그는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한국 구단들로부터 선택을 받지 못한 가브리엘 칸디도(브라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칸디도도 요스바니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를 위해 알 아흘리와 계약했다.
유광우는 "(칸디도는)상당히 힘이 있는 것 같다"며 "공격적이고 파워도 있고 화이팅도 넘치고 해서 한번 흐름이 살아나기 시작하면 쉽지 않을 것 같았다"고 얘기했다.
칸디도는 이날 경기 도중 대한항공 선수들을 자극하기도 했다. 유광우는 "정말로 자극하더라"며 "그런데 우리가 칸디도가 하는 말을 못 알아들어서 그런지 큰 상관은 없었다"고 말했다.
바레인 관중의 경기 막판 응원에 대해서도 "우리에게 보내는 응원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하면 되니까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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