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아시아나항공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 수하물과 기내식 관련 논란이 발생한 데 이어 비상 착수 장비 문제 등으로 결항하며 소비자들의 불신은 더욱 키우는 분위기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비상 착수(불시착) 장비 프레임 결함으로 탑승을 마치고 이륙을 기다리던 승객 총 193명이 전원 하기했다. 제주공항을 떠나 김포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OZ8900편의 착수 장비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나항공 측은 여객기 자체 결함이 아닌 안전 비상 착수 장비인 슬라이드 고정 프레임 문제로 안전 규정에 따랐다는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탑승 과정에서 승객이 비상구 레버와 접촉하면서 비상 착수 장비인 슬라이드의 고정 프레임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안전 규정상 운항이 불가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대체 항공기 투입 예정을 승객들에게 알리고 공항에서 쓸 수 있는 식사 쿠폰을 전달했다. 다만 일부 승객들은 출발 예정 시각이 한참 지난 뒤에야 결항 통보가 이뤄졌다며 항공사 측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수하물과 기내식 등의 문제로 잇달아 논란에 중심에 오르며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현지시간 기준 지난 5일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을 떠나 인천으로 올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OZ522편 여객기가 유압 계통 문제로 동력 전달 장치에 이상이 생기면서 긴급 정비로 이륙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은 탑재량 제한 결정으로 승객 260여 명의 짐을 런던에 두고 와 소비자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또 지난달에는 미국 하와이를 떠나 인천으로 오는 OZ231편 여객기에서 기내식으로 제공된 비빔밥을 먹던 승객의 치아가 손상된 일도 있었다. 해당 승객은 아시아나항공에 항의하고 보상을 요구했으나 아시아나항공은 4∼5월 치료비만 보상할 수 있고 이후 치료에 대해서는 보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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