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하나증권은 15일 보로노이가 정밀 표적치료제 설계와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텍이라며 목표주가 11만원으로 신규 추천한다고 밝혔다.
보로노이는 약물설계 전문 인력과 세포·동물 실험을 수행할 수 있는 회사 내부 실험실(In-house wet laboratory)을 기반으로, 매년 약 4천여종의 화학물질을 합성하고 55만개의 실험 데이터와 1만8천마리의 동물 실험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로노이는 표적치료제 키나제 억제제(kinase inhibitor) 중에서도 돌연변이 표적 항암제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돌연변이 표적 항암제는 우수한 선택성과 결합력, 뇌 전이 암을 위한 뇌 투과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로노이는 다수의 실험 데이터로 이루어진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원하는 표적에 높은 활성을 가지고 뇌 투과율이 높은 골격에 집중할 수 있다”며 “VRN11은 오시머티닙(Tagrisso) 내성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인 C797S 이중 돌연변이 파이프라인이다”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보로노이의 VRN11은 생체 내(in vitro), 시험관(in vivo) 실험에서 우수한 선택성과 유효성을 확인했고, 2분기 임상 1상 IND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VRN11은 GLP 독성실험에서 확인한 우수한 내약성(넓은 치료역)을 바탕으로 용량 증대 시험의 초기 코호트부터 유효 용량에 해당돼, 빠른 결과 확인이 기대된다. 오는 9월 세계폐암학회에선 임상 디자인과 in vitro, in vivo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VRN07은 오릭 파마슈티컬(Oric Pharmaceutical) 기술 이전돼 임상 1상을 진행하는 Exon20 insertion 파이프라인이다.
박 연구원은 “VRN07은 하반기 항암학회에서(ESMO) 임상 1/1b상 중간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VRN07의 핵심 경쟁력은 높은 뇌 투과율로, 이번 임상 결과에서 뇌전이 환자에 대한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VRN10은 HER2 kinase inhibitor다.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시장은 엔허투(Enhertu)의 등장으로 변동하고 있다. Enhertu는 전이성 유방암의 2차 치료 표준요법까지 올라왔으며, 1차 환자를 대상으로 Perjeta 병용 DESTINY-Breast09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Enhertu의 영역 확장은 HER2 kinase inhibitor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올해 12월 샌 안토니오(San Antonio) 유방암 심포지엄에서 VRN10의 전임상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박재경 연구원은 “보로노이 가치에 포함한 신약 파이프라인은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는 VRN07, 하반기 임상 진입이 예정된 VRN11”이라며 “보로노이는 약물 설계 능력을 기반으로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나, 개발 진행에서 가장 앞선 파이프라인을 우선적으로 가치를 산정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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