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화 이글스가 사령탑 교체를 단행했다. 한화 구단은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 종료 후 최원호 퓨처스(2군)팀 감독을 1군 사령탑에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는 계약해지했다. 최 신임 감독은 12일부터 선수단을 이끈다. 삼성과 주중 홈 3연전을 마친 한화는 12일부터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주말 원정 3연전 일정에 들어간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 2021년 팀 지휘봉을 잡았으나 결국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최 감독이 자리를 비운 퓨처스팀은 김성갑 잔류군 총괄코치가 맡아 시즌을 치른다.
구단 제13대 사령탑이 된 최 신임 감독은 계약 기간 3년, 계약금 2억, 연봉 3억, 옵션 3억원 등 총액 14억원에 사인했다. 그는 1군 선수단을 이끈 경험이 있다.
지난 2020년 6월 한용덕 감독 후임으로 1군 감독 대행을 맡았고 그해 시즌 종료 후 퓨처스팀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최 감독이 이끈 퓨처스팀은 지난 시즌 북부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퓨처스리그 역대 최다 14연승도 거뒀다.
최 신임 감독은 현역 선수 시절 투수였다. 그는 인천고와 단국대를 나와 1996년 현대 유니콘스에 1차 지명됐고 그해 KBO리그에 데뷔했다.
2000년 LG 트윈스로 이적했고 2009시즌 종료 후 은퇴했다. 프로 통산 309경기에 등판해 1201.1이닝을 소화했고 67승 73패 3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64라는 성적을 냈다.
이후 LG에서 투수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SBS스포츠 야구해설위원과 야구대표팀 기술위원 등으로도 활동했다. 한화에는 2019년 11월 퓨처스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구단은 "(최 신임 감독은)4시즌째 팀에 몸담으며 선수단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있는 점,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낸 지도력, 퓨처스 팀에서 보여준 이기는 야구에 초점을 맞춰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팀 운영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한화는 최 신임 감독 선임이 발표된 당일 삼성에 4-0으로 이겼다. 팀을 떠났지만 수베로 감독은 2연승과 함께 삼성과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11승 1무 19패가 됐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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