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성취나 실적보다는 정권 교체 이후의 '변화'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2일 출입기자단에 오는 4일부터 일반에 공개될 예정인 용산어린이정원을 사전 공개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취임 1주년 소회를 짧게 밝혔다.
윤 대통령은 "비판도 격려도 받고 하다 보니 벌써 1년이 왔다"라며 "정권이 교체되고 정부를 맡아서 과연 우리나라와 우리 사회가 얼마큼 어떻게 바뀌었느냐, 얼마큼 아주 활기차고 또 얼마큼 더 따뜻해지고, 또 얼마큼 더 미래세대에게 꿈을 줄 수 있고, 얼마큼 더 사회가 정의롭고 공정해졌는지, 그리고 우리의 안보와 우리 사회의 안전이 얼마큼 더 확보가 됐는지, 이런 것들을 되돌아보고, 변화의 속도가 느린 부분은 다음 1년에는 속도를 더 내고, 또 변화의 방향을 조금 더 수정해야 되는 것은 수정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도 "다들 1년간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성과를 보여주자고 한다. 하지만 그보다 우리가 어떤 변화를 추구하는지를 보여주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변화'에 방점을 뒀다고 한다.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여부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을 해 보려고 한다"고 했다. 다만 "용산 스태프한테 뭐를 했고 뭐를 했고 그런 자화자찬의 취임 1주년은 절대 안 된다고 해 놨다. 여러분과 그냥 맥주나 한잔하면서 얘기하는 기자간담회면 모르겠는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슨 성과 이래 가지고 자료를 쫙 주고서 잘난척하는 그런 행사는 국민들 앞에 예의가 아는 것 같다"며 "지난 1년 많이 도와주셔서 굉장히 감사하다. 앞으로 나라를 더 잘 변화시킬 수 있게, 우리 함께 우리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21일부로 잠정 중단된 출근길 약식회견 '도어스테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과 처음에는 취임하고 매일 봤잖아요, 그렇죠? 근데 안 보니까 좀 섭섭하죠? 라면서 "어우 근데 나는 살이 찌더라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도어스테핑 당시를 떠올리며 "언론 기사 스크린을 다하고 기자들이 아침에 질문할 만한 것들을 다 뽑아서 벌써 새벽 6시면 수석이나 비서관들과 전화를 하고, 이 기사 어떻게 된 거냐, 내가 뭐라고 답변하는 게 좋겠느냐(라고 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게 습관이 돼 가지고 사실 지금도 꼭두새벽에 눈을 뜬다. 여전히 지금 용산의 우리 수석과 비서관, 행정관들은 거의 꼭두새벽부터 저의 질문 공세에 시달린다"고도 전했다.
이날 오찬간담회는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 등 참모진이 모두 모인 자리였다. 윤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예고 없이 깜짝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어린이정원에 대해 "임기 내내 계속 아이들한테 여기에서 뛰어놀게 하면서 부족한 것이 있으면 바꿔나가고, 이렇게 해서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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