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전자의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가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수요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에도 사업구조 고도화와 효율적인 비용 집행 등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1분기 매출 20조4천159억원, 영업이익 1조4천97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6%, 22.9% 감소한 수치다.
HE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3조3천596억원, 영업이익 2천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7.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7% 증가했다.
이로써 4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앞서 HE사업본부는 지난해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은 증가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1분기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은 6%로, 전년(4.6%) 대비 1.4%포인트 올랐다.
매출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유럽의 TV 수요 축소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전년보다 줄었다. 그러나 효율적인 원자재 수급과 마케팅 비용 등 자원투입 효율성 제고를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달성했다.
아울러 웹(web)OS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정교한 시장 수요 예측을 기반으로 오퍼레이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 등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LG전자는 2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TV 수요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봤다. 아울러 LCD TV 패널 가격 등 원가 인상 가능성도 우려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이달 LCD TV 전 모델 패널 가격이 6~11%가량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올해 글로벌 TV 시장 규모는 5년 만에 1천억(133조8천억원) 달러 미만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옴디아는 올해 TV 시장 규모가 971억 달러(약 130조원)로 전년 대비 5.2%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TV 시장은 지난 2018년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돌파한 뒤 꾸준히 1천억 달러대를 이어온 바 있다.
이에 LG전자는 "2분기 TV 사업의 질적 성장을 이끌고 있는 웹OS 플랫폼 사업의 성장 모멘텀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023년형 LG 올레드 에보를 앞세워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TV의 영역을 넘어 인테리어 오브제로 진화하는 라이프스타일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수요 공략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포제' 출시국은 올해 40여 곳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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