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부영그룹이 캄보디아에 버스 200대를 기증했다. 부영그룹의 통 큰 기증에 캄보디아 현지 언론이 이를 주요 뉴스로 다루면서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이미지도 형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21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월 초록색 마을버스 200대를 기증했다. 금액으로는 무려 883만 달러, 한화로는 124억원에 달한다.
캄보디아는 개발도상국으로 산업의 근대화와 경제개발이 함께 이뤄지고 있다. 주 교통수단은 오토바이와 뚝뚝이로 도로 여건이 매우 열악해 사고 위험이 크다.
버스를 기부하게 된 배경에는 부영그룹 창업주 이중근 회장의 결심이 있었다. 이 회장은 캄보디아 출장 중 비가 오거나 30도가 넘는 날씨에도 어린 학생들을 별다른 보호조치 없이 오토바이 앞뒤로 태워 나르는 부모들을 보면서 버스 기증을 결심했다.
이 회장은 버스 기증식 행사에서 "학생들이 안전한 여건에서 냉방장치가 구비된 버스에서 책을 보거나 시간 활용을 활용할 수 있도록 버스가 공공교통기구로 자리 잡고, 캄보디아의 국력이 향상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쿠옹 스렝(Khuong Sreng) 캄보디아 프놈펜 시장은 "이번 버스 기증으로 프놈펜시의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을 위해 힘써주신 부영그룹 창업주 이중근 회장님께 감사드린다"며 "부영그룹이 한국 정부와 캄보디아 왕립 정부 간의 관계와 협력을 증진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부영그룹이 캄보디아에서 꾸준히 선행에 나서고 있다. 앞서 한국 졸업식 노래가 담긴 교육용 디지털 피아노 3천여 대와 전자칠판 4만 여개를 기증했으며, 초등학교 건립기금 약 750만 달러(99억원)를 비롯해 태권도 센터 건립 및 발전기금 약 55만 달러(7억3천95만원)를 지원했다.
부영그룹은 캄보디아 프놈펜에 아파트 공급으로 주거여건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전체 1만5천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급 부영타운을 지을 계획으로 현재 1천474가구를 포함한 주상복합단지 공사가 완료돼 분양을 앞두고 있다.
또한, 캄보디아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부영타운 내에 '우정(宇庭) 캄보디아 학교' 기공식을 진행하고 공사가 진행 중이다. 우정 캄보디아 학교가 완공되면 프놈펜 부영타운은 주거 단지 내 어린이집을 포함한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와 간호대학 및 노인정까지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부영타운 내에서 교육시설과 노인복지시설을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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