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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주] 스타십, 발사후 폭발…화성으로 가는 길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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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서두른 측면 없지 않아

스페이스X의 스타십 우주선이 발사이후 4분 뒤 고도 약 29km에서 폭발했다. [사진=스페이스X]
스페이스X의 스타십 우주선이 발사이후 4분 뒤 고도 약 29km에서 폭발했다. [사진=스페이스X]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스페이스X의 심우주 탐사선 ‘스타십’ 발사가 20일 우리나라 시간으로 늦은 밤 10시 33분쯤 시작됐다. 이날 발사는 카운트다운 45초를 남겨두고 잠시 중단되는 상황을 맞았다. 이후 몇 분 뒤 다시 발사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스페이스X 직원 등은 발사 카운트다운이 재시작되자 환호성을 내질렀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꼼꼼하고 객관적 점검 없이 발사를 강행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보통 발사체 발사 과정에서 10분 전부터 컴퓨터가 자동으로 발사 과정을 관장한다.

그 과정에서 조그마한 오류가 발생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발사를 중단한다. 이러한 상황이 이날 벌어졌음에도 스페이스X는 발사 재시작을 성급하게 했다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불안한 상황은 이후 발사 과정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스타십은 오후 10시33분쯤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에 있는 ‘스타베이스’ 발사장에서 이륙했다. 속도를 높이면서 순조롭게 상승하는 것처럼 보였다. 발사이후 3분까지는 모든 것에 ‘이상 없음’으로 표시됐다.

20일 발사된 스타십이 발사이후 39km 고도에서 빙글빌글 돌면서 추락하고 있다. 이후 발사 4분 뒤 공중폭발했다. [사진=스페이스X]
20일 발사된 스타십이 발사이후 39km 고도에서 빙글빌글 돌면서 추락하고 있다. 이후 발사 4분 뒤 공중폭발했다. [사진=스페이스X]

발사 3분 이후 상황은 돌변했다.

스타십은 중심을 잃고 빙빙 돌기 시작했다. 스타십은 고도 39km까지 치솟은 뒤 이후 곤두박질쳤다. 스타십은 빙글빙글 원 궤도를 돌면서 추락했다. 이후 발사 4분 뒤 고도 29km에서 1,2단이 분리되지 못하고 폭발하고 말았다.

이번 발사는 1단 로켓인 ‘슈퍼헤비’와 2단인 ‘스타십’이 결합된 형태였다. 정해진 고도에서 슈퍼헤비는 스타십을 본궤도에 올려놓은 뒤 회수돼야 했다. 이후 스타십은 1시간 30분 정도 지구 궤도를 돈 뒤 태평양에 착수하기로 돼 있었다.

스페이스X의 이 같은 도전은 어느 것 하나 이날 성공하지 못했다. 1단과 2단이 분리되지 못한 것은 물론 고도 39km까지 치솟은 뒤 추락하는 상황을 맞았다.

스페이스X의 스타십이 20일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10시33분쯤 우주로 향했다. [사진=스페이스X]
스페이스X의 스타십이 20일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10시33분쯤 우주로 향했다. [사진=스페이스X]

인류가 화성으로 가는 길이 여전히 멀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는 발사 실패 이후 트위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라는 짧은 의견을 게시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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