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되는 검색 엔진을 구글 대신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검색엔진을 바꿀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구글 내부가 충격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그간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구글 검색을 기본 앱으로 탑재해왔다. 구글은 삼성전자와의 검색엔진 관련 계약으로 매년 약 30억 달러(약 3조9천억원)의 수익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90% 이상의 점유율로 검색엔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MS가 '빙'에 챗GPT를 적용하면서 검색 엔진 시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앞서 구글은 지난 2월 AI 챗봇 '바드'를 선보였지만, 아직 검색엔진에 적용하고 있지는 않다. 특히 시연 당시 영상에서 바드가 오답을 내놓으면서 기술력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현재 구글은 AI 기능을 검색에 적용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서둘러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삼성의 위협은 구글의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검색 사업의 첫 번째 잠재적 균열"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검색엔진을 교체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구글과 오랜 기간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당장 검색엔진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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