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오피스텔 분양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10년 새 가장 적은 물량이 올 1분기 중 나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R114가 분기별 오피스텔 분양 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1분기 분양물량은 최근 10년 간 분기를 통틀어 가장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규제 완화 영향으로 국지적 온기가 감도는 아파트와 달리 오피스텔은 약세가 지속되며 분양실적과 매매가격 변동률 모두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1천464실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7천282실) 대비 80% 감소했으며 최근 10년 간 1분기 평균 분양실적인 1만2천723실과 비교하면 약 10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오피스텔은 지난 집값 상승기 고강도 부동산 규제와 공급부족 상황이 맞물리며 아파트 대체재로 각광받았으나, 지난해 가파른 금리 인상과 오피스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으로 투자 수요가 크게 위축됐다. 또한, 아파트 중심으로 규제가 대폭 완화하면서 투자상품과 주거 대체재로서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며 분양 실적이 급격히 줄었다.
이에따라 매매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매매가격은 지난 2021년 1분기 0.67% 상승하며 정점을 기록한 후 내림세를 이어오다가 2022년 4분기 하락 전환했다. 올해 1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격 변동률은 -0.27%로 10년 내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4.56%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3분기(4.44%) 이후 반등하며 소폭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월세 선호 경향도 있지만, 수익률 산정 시 투자금액인 매매가격이 떨어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아진 영향이 크다. 오피스텔은 지역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크고, 고금리로 늘어난 이자 비용 등을 고려하면 체감하는 수익률은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올해 1분기 급감한 분양실적과 지난 2019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는 입주물량은 중장기적으로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를 낮춰 오피스텔 투자의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매매가격이 하향조정 중이고, 오는 24일 DSR 산정 방식이 개편됨에 따라 대출한도가 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조달이 보다 용이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수익형 부동산은 결국 임대수익이 목적이기 때문에 현 4~5%대의 대출금리를 고려하면 그 이상의 임대수익률이 보장돼야 임대용 투자가치가 있다"며 "높은 금리 수준으로 인해 안정적인 수익률 보장이 어려운 만큼, 배후 수요가 풍부한 업무밀집지역 또는 환금성이 높고 유동인구가 몰리는 역세권 입지, 소형면적대 등 규모에 따라 선별적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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