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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찍고 美 가는 尹, 이재용 등 4대 그룹 총수와 동행…전경련 역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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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첨단산업 공급망·양국간 경제 협력 논의…전경련, 방미 사절단 앞세워 위상 회복 노려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이달 말 미국에서 한 자리에 모여 한미간 경제 협력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지난달 일본에 이어 이달 말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또 동행키로 하면서다.

이재용(오른쪽부터)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17일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서 윤석열 대통령 발언에 박수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용(오른쪽부터)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17일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서 윤석열 대통령 발언에 박수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14일 재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구성하는 경제사절단에 이 회장과 최 회장, 정 회장, 구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포함됐다.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도 함께하기로 했다.

여기에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스타트업 등 미국에서 사업을 추진 중이거나 명확한 사업계획이 있는 기업의 대표자들까지 포함하면 많게는 70명이 사절단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이 50명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규모가 더 커졌다. 사절단에는 반도체, 2차전지, 전기차, 수소를 비롯한 미래 에너지 등 첨단 분야의 기업들이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투자 기회를 얻고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미에 동행하는 4대 그룹 총수와 6대 경제사절단은 지난해 5월 11일 서울에서 열렸던 윤석열 정부의 1차 한미정상회담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 내외 환영 만찬에 참석했던 멤버다. 당시 이 회장 등 재계를 대표하는 총수들은 바이든 대통령과 양국 첨단산업 협력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사절단은 한미 첨단산업 비즈니스 포럼, 첨단산업·에너지 분야 성과 업무협약 체결식,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 등의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 세계 첨단산업 공급망 재편에 맞춰 반도체와 미래차·에너지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각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4대 그룹 총수들은 미국 정·재계와 잇따라 만남을 갖고 반도체지원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지침으로 인한 국내 기업의 피해가 없도록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이 회장과 최 회장은 최근 각각 중국발전포럼과 보아오포럼 참석차 중국을 방문, 미중 갈등 속에서 반도체 해법을 모색하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고 50조원 이상의 보조금을 두고 미국 정부가 반도체 수율 등 기밀 공유까지 요구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미국의 줄다리기 상황에서 국내 반도체 대표 기업의 경제인들이 이번 미국 방문 시 얼마나 실리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신동빈(오른쪽부터)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지난달 17일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동빈(오른쪽부터)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지난달 17일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경련은 지난달 윤 대통령의 방일 행사에 이어 이번 방미 행사도 주관한다는 점에서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에선 경제인들의 모임 행사에 윤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힘을 실어줘 눈길을 끌었다. 한국 대통령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참석한 것은 2009년 6월 이명박 대통령 방일 기간에 개최된 '한일 경제인 간담회' 이후 14년 만이다. 4대 그룹 회장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모두 참석한 것도 약 20년 만에 처음이다.

4대 그룹은 지난 2016년 전경련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자 회원사에서 탈퇴한 뒤 현재까지 복귀하지 않고 있다. 전경련은 당시 기업들을 상대로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후원금을 모금한 사실이 드러나 홍역을 치렀다.

이후 재계에서 위상이 급격히 낮아진 전경련은 문재인 정부에서는 거의 모든 행사에서 배제됐다. 6회 연속 회장을 맡았던 허창수 회장이 올해 1월 사의를 표명하면서 존폐 위기에 내몰렸다.

이에 전경련은 지난 2월 윤석열 후보 캠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회장 직무 대행으로 추천했고, 이미지 개선과 조직 쇄신에 나서고 있다. 기업 경영 경험이 전혀 없는 인사가 대기업의 이익단체인 전경련의 수장을 맡는 것은 1961년 전경련 출범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일본에 이어 미국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도 전경련이 주관한다는 점에서 재계는 이번 일을 계기로 4대 그룹이 다시 전경련 회원사로 합류할 지 주목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이 일본에 이어 미국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주관하는 것은 미국 재계와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 주효했다"며 "대한상의, 무협 등 주요 경제단체를 제치고 미국 행사까지 연달아 주관한다는 점에서 전경련의 위상이 달라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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