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 등 카카오의 커머스 연간 통합 거래액이 지난해 9조원을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 경기 위축,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온라인 활동 감소와 같은 변화 속에서 올해는 10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의 커머스 연간 통합 거래액은 9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7%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통합 거래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카카오의 주요 커머스 사업으로는 카카오톡에서 메시지와 각종 선물을 주고받는 선물하기, 카카오톡에 스토어를 개설해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톡스토어, 주문 제작 플랫폼 메이커스,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립 등이 있다.
당초 이들을 합친 연간 통합 거래액은 지난해에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됐으나 미치지 못했다. 외부 환경 변화와 리오프닝(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재개) 이후 온라인 활동 수요가 코로나19 대유행 때와 비교하면 줄어든 영향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녹록지 않은 외부 환경 변화 속에서 지난해는 선물하기 배송상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선물을 받는 사람이 배송지를 직접 입력하거나 선물하는 사람이 대신 배송지를 기재하는 선물하기 배송상품의 지난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하며 선물하기 전체 거래액의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럭셔리(명품) 브랜드의 뷰티와 패션 카테고리 상품이 많은 이용자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이외에도 소비력이 높은 중장년층이 애용하는 식품 카테고리에서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장해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커머스 사업은 그 자체 뿐만 아니라 광고와도 밀접한 만큼 올해는 광고와 커머스를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BM) 강화를 본격화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커머스 전용 채널 메시지 기능을 출시해 톡스토어 판매자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에게 정교한 타겟팅 광고를 발송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하면서 톡채널(광고)을 통해 브랜드 소식을 확인하고 바로 톡스토어에서 구매까지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에는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부진과 경쟁 구조 심화가 예상되지만 카카오 커머스는 차별점을 더 강화해 거래액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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