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주거복지 이렇게"…시흥시 계획 살펴보니

[아이뉴스24 조정훈 기자] 최근 각종 주거 복지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경기 시흥시가 '2023 주거복지 계획'을 발표했다.

정용복 도시주택국장은 11일 "올해 아동, 청년 등 주거 취약 세대의 안정된 정주 여건 조성, 반지하 주택 등 재해 취약 비 주택 가구 주거 안전 확보, 주거 위기 가구 발굴·지원을 위한 주거복지 거버넌스 구축 등 중점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3년 주거복지 기본 조례를 제정한 시는 2015년부터 5년 주기로 주거 실태 조사 및 주거 복지 기본 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매년 연차 별 시행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시는 올해 시흥 형 주거 복지 사업 선정 기준을 완화해 주거 취약 아동과 청년 세대 지원을 확대한다. 아동 주거 비 지원, 집수리 지원을 비롯해 신혼부부 전세 대출금 이자 지원 시 주택·재산 기준 지표 연동 등 시세 반영 지원 기준을 현실화할 방침이다.

시는 먼저 아동 주거 복지 강화를 위한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한다. 지난 2020년 전국 최초 다 자녀 전용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시작했으며 지난해까지 총 29호를 지원했다.

올해는 추가 공급(10호)을 목표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와 적극 협의할 계획이다. 시흥 형 주거 비 지원, 청소·방역 서비스, 주택 개선 사업 등 아동 포함 가구를 우선 지원한다.

또 지난해 9월 총 470세대(청년 96호, 노인 92호, 신혼부부 282호)가 입주할 정왕동 어울림센터 행복주택이 착공했다. 고령자 편의를 고려한 하중동 고령자 복지주택은 내년 착공이 목표다.

시는 주거 취약 계층을 위한 주택 공급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고 공공매입임대 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주거 취약 세대 주거권 보장을 위해 지난해 '6개 분야 반 지하 주택 문제 대응 로드맵'을 수립하고 올 하반기부터 반 지하 주택 침수 이력제를 도입·추진한다.

시가 추진 중인 전국 최초 반 지하 주택 리모델링 시범 사업은 지방정부와 LH가 협업 해 반 지하 주택을 지역 내 커뮤니티 시설로 개조하는 것이다. 대야동 내 2곳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인데 공실 방지 및 원도심 주민 공유 공간 확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고시원, 비닐하우스, 반지하 등에 3개월 이상 거주하고 있는 무 주택 가구에는 공공임대주택 입주 지원을 비롯해 이사비, 보증금, 생필품 등 원스톱 주거 상향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2022 반지하 침수 가구 전수조사'로 발굴된 104가구와 관내 고시원에 거주 중인 1인 가구를 대상으로 공공임대주택 이주 지원을 진행 중에 있다.

시는 주거 복지 사업 전담 기관인 시흥주거복지센터 활성화를 위해 동 행정복지센터, 관내 민관기관 등과 주거 복지 정보를 공유하고 아동 주거권 네트워크 등 협업 체계도 구축한다.

각 동 종합복지관 등에서 매주 찾아가는 상담소를 운영하고 축제 개최 시 현장 홍보 부스 등을 설치해 맞춤형 주거 복지 통합 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용복 도시주택국장은 "시는 시민의 가장 따뜻한 집이어야 한다"며 "올해도 57만 시민 누구나 편안하고 아늑한 시흥에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K-주거복지도시 시흥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