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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IRA 혜택 올라탄 'K-배터리'…2분기 전망도 '매우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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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1분기 매출액 8조7천471조원-영업이익 6천332억원 기록
삼성SDI도 호실적 예상…IRA 시행에 한국 기업 수혜 커질듯

[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전 세계 경기 침체로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이 거센 '실적 한파'에 직면했지만,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예고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뚜렷한 성장세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이 더해지면서 수익성이 한층 향상됐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양산하는 전기차 배터리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양산하는 전기차 배터리 [사진=LG에너지솔루션]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조7천471억원, 영업이익 6천33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회사는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101.4%, 영업이익은 144.6% 각각 증가한 것이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2.5%, 영업이익은 166.7% 증가했다.

◆ 활짝 웃은 LG엔솔, 2분기도 '탄탄대로'

LG엔솔은 IRA의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dvanced Manufacturing Production Credit, AMPC) 제도 시행에 따라 예상되는 관련 세액공제 금액을 이번 1분기부터 손익에 포함했다. AMPC는 미국에서 생산한 규모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배터리 셀·모듈 생산 규모에 따라 킬로와트시(㎾h)당 각각 35달러, 1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1분기 영업이익 6천332억원에는 세액공제 예상금액 약 1천3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5.8% 증가한 5천329억원이다.

금융투자업계는 LG엔솔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대폭 늘어난 7천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AMPC로 인한 수혜는 연결 기준 2023년 1조원, 2024년 2조원, 2025년 3조7천억원으로 3년 동안 6조8천억원의 혜택이 기대된다"며 "2023년 2분기에는 2천100억원의 AMPC 효과가 반영되어 영업이익 7천87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창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AMPC에 따른 세액공제 규모는 향후 법안 세부 지침 구체화 또는 미국 내 판매량 증가에 따라 상향될 가능성이 높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오른쪽)과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왼쪽) [사진=삼성SDI]
전영현 삼성SDI 사장(오른쪽)과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왼쪽) [사진=삼성SDI]

◆ 삼성SDI·SK온도 AMPC 수혜 기대…정부, 5년간 7조원 지원

1분기 실적을 아직 발표하지 않은 삼성SDI의 전망도 밝은 편이다. 삼성SDI의 증권사 평균 영업이익 전망치는 3천920억원으로 전년 동기(3천223억 원)보다 21.5%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BMW, 아우디 등 주요 고객사의 프리미엄 모델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매출 예상치 역시 5조3천2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조464억원보다 약 32%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아직 미국에 생산라인이 없어 당장 AMPC로 인한 이익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미국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함께 미국 인디애나에서 건설 중인 합작공장이 가동되는 2025년부터 본격적인 IRA 수혜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두 기업과는 달리 SK온은 아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SK온의 1분기 증권사 평균 영업손실 전망치는 3천500억원이다. 전년 동기(2천730억원 적자)보다 적자 폭이 28%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온 서산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SK온]
SK온 서산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SK온]

그러나 올해 하반기부터는 반등이 점쳐지고 있다. SK온은 연내 AMPC 세액공제 혜택을 통해 흑자 전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서 1·2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SK온은 2025년부터 포드와 설립한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통해 켄터키·테네시 생산공장도 확충할 계획이다.

정부도 한국 배터리 업체의 북미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5년간 7조원의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일 이창양 장관 주재로 '민관 합동 배터리 동맹' 행사를 갖고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 대출한도 상향·세액공제 혜택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관련 연구·개발에도 5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강지용 기자(jyk8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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