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는 '챗GPT'의 오픈AI를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등 1300여명이 공개적으로 '개발을 일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 데 이어 미국의 비영리단체가 상업적으로 변질됐다며 오픈AI를 고발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단체 인공지능 및 디지털 정책센터(CAIDP)는 이날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오픈AI를 고발했다. 이 단체는 GPT-4의 상업적 출시가 AI의 불공정하고 기만적인 영업 행위를 금지한 FTC 법과 AI에 대한 지침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오픈AI의 GPT-4가 투명·공정·건전해야 한다는 AI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면서 "향후 GPT 제품이 출시되기 전에 이를 독립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오픈AI가 수립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가 챗GPT의 흥행에 힘입어 AI의 기술적 고도화에만 집착한 나머지 AI 윤리를 저버리고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오픈AI의 비판은 비영리 연구기관으로 출발해 개방과 공유를 강조해온 설립 이념을 스스로 어기고 상업화에 취했다는 점에서도 대대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오픈AI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 2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픈AI는 구글에 대항하기 위해 비영리 회사로 설립했고 그로 인해 회사명에 '오픈'을 넣은 것"이라며 "지금의 오픈AI는 폐쇄적이고 수익을 추구하는 회사가 됐다"고 꼬집었다.
일론 머스크를 비롯해 AI·IT 부문 전문가 1300여명은 GPT-4를 능가하는 AI 시스템의 개발을 6개월 간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고발은 FTC가 급성장하고 있는 AI 산업을 들여다보겠다고 밝힌 직후에 이뤄진 것이어서 실제 조사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리나 칸 FTC 위원장이 최근 AI 분야가 주요 기술 기업에 의해 지배되지 않도록 AI 발전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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