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 논란 등을 겨냥해 "부당한 역사 침략에 대해서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전면전을 선포해야 한다"고 외쳤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대일 굴욕외교 규탄대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민주당은 이번 한일정상 굴욕회담에 끝까지 진상을 규명하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전날(29일) 민주당은 기본소득당, 김홍걸 무소속 의원과 함께 윤석열 정부 대일외교 관련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이 굴욕적인 저자세를 취한 결과 일본의 요구는 커지고 있다"며 "식민 침략 범죄를 부정하고, 독도·위안부 합의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다 논의했다고 주장한다. 강력하게 반발하고 앞서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촉구한다. 굴욕외교의 진상을 낱낱이 국민에게 알리고 국민에게, 그리고 역사에 사과해야 한다"며 "후쿠시마 농산물 절대 수입 불가를 공개적으로 온 세계에 확실하게 천명해야 한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농수산물 수입 허용 문제와 관련해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은 국민 밥상에, 건강에 직결된 것은 물론 국내 수산업계 전체를 위협하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윤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분명한 항의표시와 방류 저지에 노력을 다했어야 하는데도 혹 떼고 오라 했더니 혹을 몇 개나 더 붙인 건지 참담하기 그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대로라면 위안부 합의 이행·독도·후쿠시마 오염수 수산물 수입·초계기 등 문제까지 줄줄이 항의 한마디 못 하고 일본에 끌려다닐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정부 대일외교 관련 논란을 낱낱이 검증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 반대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국회 농해수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재갑 의원이 머리를 밀었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 관련, 국민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로 들어올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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