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미래산업이 반도체 검사 장비 '테스트핸들러(Test Handler)'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3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미래산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62억원을 거둬 전년 대비 16.2%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5.7%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80억원으로 7.1%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 가격 하락에 따른 불확실성과 판관비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다"며 "인공지능(AI)·빅데이터 열풍으로 인한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연속 영업익 흑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래산업의 테스트핸들러 사업부문(ATE)과 칩마운터(Chip Mounter) 사업부문(SMT)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15.5%, 24.7% 늘었다. 높은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력을 바탕으로 테스트핸들러의 투자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주요 고객인 SK하이닉스,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Yangtze Memory Technologies Co.), MSV Systems & Services PTE LTD 등과의 공급 규모도 확대됐다.
미래산업이 독자기술로 개발한 테스트핸들러는 반도체의 성능, 불량 등을 검사하기 위한 반도체 후공정 검사 장비다. 생산된 반도체를 테스터와 연결해 반도체 소자를 검사하고 결과에 따라 등급별로 자동 분류하는 기능을 갖췄다.
또한 자동차 전장, 가전제품 등 다양한 생산라인에서의 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맞춤형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국내외 등록된 특허의 수만 173건으로 자체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선종업 미래산업 대표는 "전방 산업의 약세에도 경쟁력 있는 제품과 적극적인 영업 성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며 "영업이익률 개선과 영업활동에 따른 매출 성장 지속으로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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