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9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차별화된 성장률 회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2천원을 유지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예상 지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883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다. 자산 성장을 주도했던 전월세자금 감소에도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약 4%의 대출성장률이 기대된다"며 "중금리대출 취급으로 위축됐던 고신용자 대출도 일부 재개되며 하락세를 멈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내 대환대출 플랫폼 시행, 주담대 커버리지 확대 등 사측이 목표하는 연간 10% 중반의 대출성장률 확보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며 "반면 대출금리 인하 압력, 주담대 중심 성장 등으로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대비 20bp 내외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은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를 둘러싼 이슈는 크게 3가지다. 유동성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경쟁은행의 선이자 예금 출시 등이 관련 우려를 키웠다"며 "그러나 높은 월활성사용자수(MAU)로 대표되는 폭 넓은 수신 기반, 모임통장 등 상품 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시장의 우려는 기우에 가깝다. 특히 1분기 정기예금은 되려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그는 "건전성 측면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져는 부재하나 중금리대출 취급에 따른 부작용이 불편하게 다가온다"며 "시중은행 대비 건전성 악화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우나 향후 부동산 중심 여신 구성으로 바뀌어가는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 연구원은 "독과점 해소 등을 위한 신규 은행 진입 이슈에 대해선 금융당국이 정책을 추진했던 시점과 현재의 금융환경이 크게 달라졌다는 점, 효과성 측면에서의 의구심 등을 감안할 때 당장에 도입될 가능성은 낮다"며 "중금리대출 규제도 금리 절벽 구간 보완, 차주 이자 부담 증가 가능성 등을 고려해 현재의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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