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백복인 KT&G 사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는 NGP(전자담배) 사업을 기반으로 해외 사업 매출 비중을 50%까지 늘려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대전시 대덕구 KT&G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3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백 사장은 "KT&G 그룹은 최근 5년 동안 매출 최고 기록을 경신해 왔다"며 "경영 불확실성을 높이는 국내외 이슈에도 불구하고 핵심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과 이익 높이며 안정적인 성장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 사장은 "궐련 사업은 국내 시장에 대한 강력한 장악력을 바탕으로 견고한 이익 창출력을 보이는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도 130여개 국까지 진출했다"며 "NGP 사업은 출시 5년 만에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으며,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날과 유통계약 협업 개시 2년 만에 31개 국에 진출하는 성장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KT&G는 향후 5년 간 핵심 사업 분야에 3조 9천억원을 투자해, 2027년 10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현재 70%에 달하는 내수 시장 매출 비중을 낮추고, 글로벌 시장 비중은 50% 이상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특히 궐련 외 사업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하며 매출 구조를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를 위한 주력 사업은 NGP와 건강기능식품 부문이다. 백 사장은 "KT&G는 지난해 민영화 20주년을 지나 새로운 20년을 시작하는 첫 번째 해를 맞이했다"며 "NGP 시장이 급성장하고,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지금은 KT&G가 탑티어오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백 사장은 "NGP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자사의 강점인 혁신적 플랫폼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생산능력 확충에 회사의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며 "해외법인 설립의 공격적 확대를 통해 시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현지 생산과 공급망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전체 가치사슬의 글로벌화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백 사장은 "건기식 사업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더욱 공격적으로 진출하겠다"며 "건기식과 제약, 화장품 사업 간 시너지 창출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총에 참석한 개인주주는 "매출이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영업이익에도 집중해야 하지 않겠나 싶다"며 "최근 영업이익률이 하락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을 설명해주길 바란다"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김진한 KT&G 전략본부장은 "지난 투자 설명회에서 영업이익과 관련해 투자에 따른 투자 수익 개념으로 말한 적이 있다"며 "2027년 투자계획이 종료 후 매출이 완성이 되는 시기는 3년 후로 예상하며, 투자 수익률 20% 중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본부장은 "20% 중반이란 수치는 굉장히 도전적인 목표치라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세간의 관심을 모은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제안은 모두 부결됐다.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와 안다자산운용 등은 배당금 주당 최대 1만원 상향과 신규 사외이사 추천 등의 안건을 상정시켰지만 표대결에서 밀렸다. 앞서 KT&G의 지분 7.06%를 보유해 최대주주 지위에 있는 국민연금이 펀드의 주주제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예견된 결과이기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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