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택 카카오 대표 "코GPT 상반기 출시...SM과 시너지 본격화"(종합)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가 한국어 특화 인공지능(AI) 모델 '코GPT(Ko-GPT)'를 상반기 중 출시한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28일 제주도 제주시 스페이스닷원에서 열린 2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핵심 사업 강화뿐만 아니라 중장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인공지능(AI)과 헬스케어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며 상반기 중 한국형 챗GPT인 '코GPT'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GPT(Ko-GPT)를 활용해 우리(카카오)가 잘할 수 있는 영역에서 날카로운 버티컬 AI 서비스에 집중하며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며 "연내 AI 기반 버티컬 서비스를 빠르게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SM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글로벌 지식재산권(IP)과 제작 시스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IT 기술과 IP 밸류체인의 비즈니스 역량을 토대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낼 계획"이라며 "신속하고 원만하게 인수를 마무리한 이후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간 사업 협력을 구체화해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카카오톡의 가장 중요한 미션은 채팅 탭으로 묶여 있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더욱 세분화해 카카오톡의 커뮤니케이션을 질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라며 "올해는 친구탭 상의 소셜 미디어적 성격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오픈채팅 역시 상반기 내 현재의 채팅 탭에서 분리해 별도 탭으로 신설, 일상의 다양한 재미를 담을 수 있는 채팅방부터 기업이 대규모로 이벤트를 운영할 수 있는 오픈채팅까지 보다 다채로운 주제로 커뮤니케이션이 확대될 수 있도록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날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 보수 한도를 기존 120억원에서 80억원으로 줄였다. 또한 보상 경쟁력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퇴직금 지급률을 직책별로 구체화했다. 퇴직금 지급률은 대표이사 3배수, 대표이사 외에는 1배수를 적용한다. 단 대표이사에 대한 퇴직금 지급률 개정안은 개정된 규정 시행 이후 신규 선임 대표이사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기업 성장을 이끌 동기부여 제공을 위해 등기임원과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한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에겐 스톡옵션 5만주를 부여한단 계획이다. 홍 대표는 카카오 주가가 주주총회 안건 통과 당일 종가 기준 2배 이상이 될 경우 스톡옵션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각종 대규모 투자와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이끈 배재현 공동체투자총괄대표를 사내이사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임기가 만료되는 조규진 사외이사를 대신해 기업지배구조와 금융법 전문가인 신선경 법무법인 리우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