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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일본서 'IBM 왓슨' 제친 국내 AI스타트업의 성공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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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빈 올거나이즈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 인터뷰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비롯, 유통·통신·제조 등 일본 고객사 다수
산업별 특화된 학습 데이터 모델 구축으로 AI도입 시간 단축...2025년 상장 목표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일본의 주요 은행 중 하나인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은 상담원 도우미 인공지능(AI) 챗봇 개발을 위해 IBM 왓슨과 작업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보다 신속하고 금융에 특화된 AI 솔루션 개발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고, 당시 미국 실리콘벨리 전시회에 참여한 올거나이즈와 만나게 됐죠."

신기빈 올거나이즈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는 최근 서울 강남구 한국 사무소에서 아이뉴스24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올거나이즈]
신기빈 올거나이즈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는 최근 서울 강남구 한국 사무소에서 아이뉴스24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올거나이즈]

신기빈 올거나이즈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는 국내 AI스타트업인 올거나이즈가 일본에서 성공하게 된 상황을 설명하면서 "SMBC와의 인연이 시작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본 내에서 AI기술에 관심 많기로 유명한 SMBC가 우리 기술을 선택하니 당시 굉장히 화제가 됐다"면서 "일본의 주요 유통·통신·제조 기업에서 잇따라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현재도 SMBC와 기술 파트너로서 다양한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 왓슨 제친 비결은 데이터 처리 시간 줄인 '알리' 덕분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한 올거나이즈는 AI인지검색 솔루션 스타트업으로, 일본 3대 은행인 SMBC를 비롯해 AEON(아시아 1위 리테일 업체), KDDI(일본 2위 민간통신사), KAO(일본 화장품 매출 2위) 등 일본의 주요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국내 고객사는 현대카드, KB증권 등이 있다.

SMBC가 올거나이즈를 선택한 이유는 기업 업무에 맞게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돕는 AI 기술력에 있다. 그는 "AI가 질문 의도에 맞는 대답을 하려면 관련 데이터를 일일이 학습시켜야 하는데 왓슨과는 모델을 구축하는 시간까지 합쳐 6개월 만에 정확도 91%를 달성했다고 한다"면서 "우리는 산업별로 미리 데이터를 학습시켜 둔 모델을 구축했기에 파인튜닝(미세조정)을 하니 2주만에 정확도가 95%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올거나이즈의 AI 자연어 이해 솔루션 '알리'로 사전 데이터 처리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었던 것이 주효했던 셈이다. 금융·유통 등 산업별로 이미 학습시킨 데이터 모델을 구축해 둔 덕분에 기업들이 AI를 도입하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가 기업 내 다양한 형태 문서에서 일상적 문장의 질문에도 정확한 답변을 자동으로 찾아준다고 그는 덧붙였다.

◆챗GPT 도입한 '알리 GPT' 출시…2025년 일본 내 상장 목표

신 CAIO는 "알리는 모든을 뜻하는 '올(All)'에 AI를 붙인 단어로, 모든 업무에 AI를 붙여 사무직 업무의 자동화 혁신을 이루겠다는 것"이라면서 "알리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문서에서 필요한 부분만 찾아 정리해 보여주는 기능이 있는데 이를 통해 직원들의 단순·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준다"고 설명했다.

이 기능이 사내 업무 시스템에 적용되면 '휴가 신청 하고 싶다'는 질문에 휴가가 얼마나 남았는지, 몇 일을 신청할지 등과 같은 내용을 챗봇과 대화를 통해 신속하게 신청할 수 있다.

올거나이즈는 파이브락스를 창업하고 2014년 미국 모바일 광고업체 탭조이에 약 500억에 매각한 이창수 대표가 세운 두 번째 회사다. 한국, 미국, 일본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직원은 약 50여명이다. 2천500여곳 이상의 고객사를 두고 있으며 오는 2025년 일본 도쿄거래소 상장이 목표다.

이 회사는 최근 알리에 오픈AI의 챗GPT을 적용한 '알리 GPT'를 내놓았다. 신 CAIO는 "데이터 종합 능력에 뛰어난 GPT를 도입한 후 답변의 신속성은 물론 대화가 보다 자연스러워졌다"면서 "다양한 문서에서 필요 정보를 추출하는 기능이 정확해졌고, 다양한 방식의 질문에도 적합한 답변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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