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다시 마운드 위로 오른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찬바람을 맞았던 정찬헌(투수)이 결국 원 소속팀 유니폼을 계속 입게됐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FA 자격을 얻은 정찬헌과 계약했다고 27일 공식 발표했다. 히어로즈 구단은 이날 정찬헌과 계약 기간 2년,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옵션 최대 2억6천만원 등 총액 8억6천만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찬헌은 광주제일고를 나왔고 지난 200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1번)로 LG 트윈스에 지명받았다. 그는 프로 첫해부터 1군에서 뛰었고 2021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히어로즈로 이적했다.
그해 11경기에 출전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 시즌 후반 히어로즈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에는 20경기에 나왔고 5승 6패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프로 통산 성적은 389경기에 등판해 742이닝을 소화했고 48승 53패 46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4.80이다. 그는 최근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했지만 개인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어 왔다.
이달(3월) 초 독립리그 성남 맥파이스에 합류해 실전 투구를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구단은 "정찬헌과 FA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선수측으로부터)계약기간 2년 계약금 1억5천만원, 연봉 1억원, 옵션 최대 1억원이라는 조건을 받았다"며 "그러나 정찬헌의 선수로서의 가치를 평가해 더 큰 규모로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정찬헌은 FA 계약을 마친 뒤 "구단에서 많은 배려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팀에서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형욱 구단 단장은 "정찬헌이 야구 선수로 활동하는 동안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정찬헌이 이러한 시간을 밑바탕 삼아 선수단과 구단, 팬들이 같이 가고자 하는 길에 많은 힘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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