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송호성 기아 사장이 전기차 플래그십 모델 'EV9' 출시 등 전기차 확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사업 체계 구축, 고객 중심 브랜드 경영 고도화를 올해 경영 방침으로 제시했다.
송 사장은 17일 서울 서초구 기아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79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올해 경영 방향을 밝혔다.
송 사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지정학적 갈등 심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으로 올해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사태 이전보다 적은 7천930만대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국 전기차 신생업체의 등장, 경쟁업체의 가격 인하 등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이 가속화하는 것도 어려움으로 꼽았다.
기아는 이러한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중심의 브랜드 경영 고도화 ▲PBV 사업 실행체계 구축 ▲전기차(EV) 플래그십 모델 출시를 올해 3대 전략 추진 방향으로 설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320만 대 판매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송 사장은 "기아의 핵심 가치에 기반해 고객 지향 마인드로 전환하고, 고객 중심의 브랜드 조직문화를 심도 있게 내재화하겠다"며 "데이터 중심으로 고객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온오프라인으로 고객 경험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PBV 사업 실행 체계 구축과 관련해선 "PBV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토털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 중심 가치를 창출한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2025년 미드사이즈 PBV인 'SW' 출시를 시작으로 라지·스몰사이즈를 포함한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향후 자율주행, 로봇, 항공교통모빌리티(AAM)과 연계시키겠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올해 5월 출시 예정인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차 EV9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전기차 시장 입지를 더욱 확대하겠다"며 "차입금 최소화로 부채비율을 개선하며 소프트웨어 기반의 SDV, 미래차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송 사장은 "최적의 인센티브 운영과 제값 받기 전략으로 재무구조를 강화하고 차입금 최소화로 부채비율을 개선하겠다"며 "미래차 등 핵심분야에 투자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아 주총에서는 중고차 판매업 진출을 위해 사업 목적에 금융상품 판매대리·중개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이 승인됐다. 아울러 사내이사로 주우정 재경본부장이 재선임되고, 신재용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와 전찬혁 세스코 대표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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