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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지자 이어 '더미래'와 소통…'野 단합'에 동분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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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허심탄회하게 들을 것"…지지율 반등 조짐, 힘 받는 '단일대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모임 대표인 강훈식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모임 대표인 강훈식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당내 최다(最多)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와 간담회를 갖고 당의 진로에 대한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전날(14일) 지지자와의 온라인(유튜브) 소통에 이어 민주당 단합을 위해 동분서주(東奔西走)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의 거취와 관련된 설왕설래는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강제동원 배상안', '주(週)69시간제(주52시간제 유연화)' 이슈로 민주당이 반사이익을 얻는 모습이 관측되면서 당내 '단일대오론'에 힘이 실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미래와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더미래는 당내 의원 50여명이 소속된 모임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날 간담회에는 더미래 대표인 강훈식 의원과 함께 허영·오기형·백혜련·윤관석·기동민·김상희·위성곤 의원 등 당내 온건·중립 성향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주로 자리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의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보려 했는데 절대적으로 소통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더미래 구성원(의원)들의 말씀을 허심탄회하게 듣겠다"고 밝혔다. 강훈식 의원은 이후 "우리는 차이 때문에 분열하고 갈등할 시간이 없다"며 이 대표에게 힘을 싣는 발언을 남겼다.

이날 간담회에서 강 의원과 이 대표는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지난 1월 비명(비이재명)계 모임인 '민주당의 길' 토론회에 참석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는 주장이 나온다. 강 의원은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더미래 의원들이) 전면적 인적 쇄신을 건의드렸다"면서도 "(이 대표와) 단결해서 나가겠다"며 지도부와의 단합을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 대표는 전날 당원·지지자와의 온라인 소통에서도 갈등 자제와 단결을 호소했다. 그는 "우리 안의 동지에 대한 증오심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의견이 다르다고 색출하고, 청원해서 망신을 주면 기분은 시원할지 모르나 당의 단합을 해친다"고 밝혔다.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을 적대시한 게시물('수박 7적')을 두고는 "저쪽(여권)에서 파견한 사람들이 한 게 아닐까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수박 7적' 게시물에 대한 형사 고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표의 거취 관련 잡음은 아직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 총선 공천 TF를 맡은 이개호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이른바 '질서 있는 퇴진론(이 대표가 총선 직전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는 설)'을 두고 "상당히 일리 있고 사실에 가까운 얘기"라며 이 대표가 총선 승리를 위해 결단할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러자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질서 있는 퇴진론을 비판하며 "정치적 야합에 앞장서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같은날 이 대표의 거취를 두고 "우리가 '이재명 리스크'에 거꾸로 안주하는 것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며 자성론을 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정부의 '강제동원 배상안(제3자 변제안)', '주52시간제 유연화' 추진 이후 민주당 지지율 상승이 관측되면서 '단일대오론'에 힘이 실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3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지난 6일~10일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9%p 오른 42.6%,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각각 전주보다 하락한 38.9%, 41.5%(전주 대비 4.0%p·2.8%p 하락)를 기록했다. 또한 이날 발표된 알앤써치 여론조사(뉴스핌 의뢰, 12일~13일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전주보다 12.3%p 상승한 47.7%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공개된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 여론조사(뉴시스 의뢰, 지난 11일~13일 조사)에서 이재명 대표는 차기 지도자 적합도 1위(37.3%)를 기록하며 2위인 한동훈 법무부장관(16.4%)을 크게 따돌리는 모습도 보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여론조사 반등 추이에 "민주당이 단일대오로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당당히 맞서고 질타했을 경우 국민의 지지를 받는 것이 드러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날 통화에서 "특히 최근 '주69시간제'로 인한 대중의 불만이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며 "정부 정책 실패에 민주당이 반사이익을 누린 것은 맞다"고 진단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30여명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정부 제3자 변제안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원내대표는 내일(16일)부터 있을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두고 "대통령은 반역사적, 반인권적, 반헌법적 방식의 배상안을 철회하고 진심 어린 일본의 사과와 반성을 받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대일 굴욕외교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여권의 실책이 계속되면서 민주당이 본격적으로 단합해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를 향한 쇄신 요구가 어느정도 선행된다면 지도부에게 힘을 모아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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