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애플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국내 출시가 임박했다. 하지만 교통카드뿐 아니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아멕스) 카드 등의 이용이 불가능해 '반쪽짜리' 서비스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르면 내주부터 정식으로 애플페이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다. 금융위원회가 신용카드사들의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허용한 지 한 달 반만이다.
모든 카드사에 길을 열어줬으나 당분간은 현대카드 이용자만 애플페이 이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 이외 카드사가 서비스를 도입하려면 애플과의 협상, 별도 계약 체결 등 시일이 걸리는 준비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애플페이 서비스가 시작하면 현대카드 이용자는 아이폰과 애플워치 등을 이용해 실물 카드 없이 결제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백화점, 홈플러스, 주요 편의점과 커피 프렌차이즈 등 대형 가맹점에 애플페이를 인식할 수 있는 단말기를 설치했다.
다만 이들 가맹점 외에서는 이용에 제약이 따른다. 애초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스타벅스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 계열 매장에선 결제를 지원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일반 소매점에서도 이용할 수 없다. 결제에 필요한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국내 보급률은 10% 미만이다.
아직 선불 교통카드 업체와 제휴가 이뤄지지 않아 교통카드로도 이용할 수 없다. 코레일은 전국 지하철·버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회사의 선불 교통카드 레일 플러스의 간편결제 서비스가 애플 운영체제와 호환이 가능한지 검토 중이다.
현대카드의 모든 카드로 애플페이를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대형 프렌차이즈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가족·법인카드 포함)와 체크카드 중 비자·마스타카드, 국내 전용 카드만 이용할 수 있다.
최근 독점 계약한 아멕스 센추리 온 디자인 카드 등 아멕스·다이너스·유니온페이 브랜드 카드와 선불·기프트카드, 법인명의 법인카드 등은 당장 애플페이에 등록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멕스 등은 추후 추가할 예정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애플페이 서비스에 대한 개시를 공식적으로 결정하지 않았고, (어떤 카드 등록이 되는지 등도) 정확히 내용 확인을 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