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글로벌 영역 확대와 뉴노멀 대응을 통한 금융투자업의 다섯가지 추진 목표를 제시하면서 "10년 내 아시아 톱(TOP) 3 금융투자회사의 탄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는 제1차 '금융투자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서 회장을 비롯해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효섭 자본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이준서 동국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날 서 회장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기조발표에 나섰다.
그는 그동안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 제도 도입, IB부문의 수익성 확대, 해외 비즈니스 수익성 개선 등 괄목할 만한 외형적 성장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증권회사의 자기자본은 2008년 35조3천억원에 달했으나 2022년 3분기 기준 80조2천억원으로 증가했다. 증권회사의 순이익은 2008년에 1조8천억원이었지만, 2021년 9조원까지 늘었다. IB업무 비중 또한 7.5%에서 29.3%로 성장했다. 증권회사 해외법인 순이익 부문에서는 2015년엔 200억원이었으나, 2021년에는 3천700억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서 회장은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예금 중심의 가계금융자산 구조, ▲글로벌 경쟁력 부족, ▲낡은 자본시장 인프라와 규제 등의 한계 요인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가계의 금융자산 중 예금비중은 거의 동일한 수준(46%)에 그쳤으나, 금융상품은 30%에서 22%로 오히려 감소했다. 아시아국가 IB리그 순위에서도 20위권 내에 진입한 국내 증권사는 전무하다.
서 회장은 글로벌 영역 확대와 뉴노멀 대응을 통한 금융투자업의 다섯가지 추진 목표를 제시했다.
우선 해외 진출 관련 규제 개선과 기업성장집합기구(BDC) 도입, ESG 대응 등을 통해 ▲10년 내 아시아 TOP3 증권회사 탄생 필요, ▲연금·자산관리 활성화를 통한 국민 노후준비 지원, ▲공모펀드 경쟁력 강화와 사모펀드 성장 지원, ▲대체거래소(ATS) 인가 등 K-자본 시장의 질적 업그레이드, ▲투자자 보호 강화 등을 강조했다.
끝으로 서 회장은 "실질적으로 제도화될 수 있는 논의들을 하면서 K-자본시장이 글로벌 IB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멋진 나라를 꿈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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